KT,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만 명 위약금 면제 검토…전체 적용은 추후 판단
단순 보상 넘어 고객 신뢰 회복 시험대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9-24 16:53:03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T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단순 보상을 넘어 장기 고객 유지와 기업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은 조치다.
이번 유출은 KT 고객 관리 시스템 일부가 외부 공격에 노출되면서 발생했다. 이름, 연락처, 일부 요금제 정보가 새나가 피해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통신사 특성상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날 진행한 해킹 사태 청문회에 참석한 김영섭 KT 대표는 “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된 고객 2만30명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고객이 타사로 이동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KT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약금 면제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통신업계 전반의 개인정보 사고 대응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고객 입장에서 통신사에 남을지 떠날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KT의 이번 결정은 향후 업계 전반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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