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뷰티와 헬스케어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며 1조 클럽 눈앞

오너십과 전문경영인의 시너지가 만든 동국제약의 새로운 도약
센텔리안24 브랜드 등 뷰티 케어 부문 쾌속 성장에 촉각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4-12-17 10:02:22

▲동국제약 본사 전경과 송준호 대표/사진=동국제약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마데카솔, 인사돌, 오라메디 등 일반의약품으로 지속 성장을 이룬 동국제약이 헬스케어와 뷰티케어 등 신사업을 통해 제약업계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동국제약이 그동안 조심스럽게 추진하던 사업다각화가 개화를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국제약이 전성기를 맞던 시절엔 잇몸약 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갱년기 증상 완화 건강기능식품 훼라민큐 등 다양한 제품들이 TV광고를 타면서 인기 유명 연예인들이 앞 다퉈 홍보를 하고, 광고 속 문구가 유행어가 돼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과거 일반의약품으로 급속 성장을 이뤘다면 현재는 뷰티사업을 포함한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면서 2025년엔 1조 클럽 달성이라는 전환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 7310억원, 영업이익 6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의 기운을 이어 받아 올해 3분기 매출은 200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58.8%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012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35.2% 성장하면서 올해 8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데카 크림, 프로슈티컬 스카겔 등 재생을 바탕으로 한 센텔리안24 브랜드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3년간 헬스케어 매출을 들여다보면 2021년 1789억 원, 2022년 1981억 원, 2023년 2331억 원으로 매년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 덕분에 헬스케어 부문이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부문과도 견줄 수준으로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베스트 셀러인 ‘마데카 크림’은 지난 6월까지 판매량이 6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데카 그림은 상처 치료제인 마데카솔 원료를 사용해 보습은 물론이고 영양 공급, 피부 탄력 유지 등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인식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파워 앰플 브라이트닝, 액티브 스킨 포뮬러, 더블 타이트민 앰플패드 등 마데카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지난해 출시해 올해 3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76%의 성장률이다.

마데카 프라임은 브라이트닝, 탄력, 흡수 등 스킨케어를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을 활용해 올해는 얼굴부터 몸 등 전신을 케어할 수 있는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펄’을 선보이며 홈 케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동국제약은 영유아 건기식과 스킨케어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영유아식품 전문기업 베베쿡과 함께 성장기 유아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과 스킨케어 라인을 공동으로 개발해 공동브랜드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현재 트렌드를 읽고 빠른 타겟 제품 전환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은 물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 전략은 오너 2세 권기범 회장이 들어서며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이후 전문경영인 송준호 대표를 앞세워 동국제약을 헬스케어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 권 회장의 든든한 지원과 송 대표의 탁월한 경영감각이 좋은 합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송준호 대표는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해외사업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아울러 급성장하는 화장품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했다.

지난 5월에 미용기기 전문 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해 독자적인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시작했고 이 같은 노력은 미용기기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엔 306억원을 들여 화장품 연구개발 및 수출 전문 제조 기업 리봄화장품의 지분 53.66%를 인수했다.

앞으로 송 대표는 지속적인 뷰티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연령대에 맞는 제품 및 피부 고민 해결 등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 라인업을 탄탄히 가져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지만, 지난 2022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에 매년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동국제약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끌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부문의 지속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까지 노리는 전략으로 내년엔 1조 클럽에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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