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 개선 필요"…KZ정밀, 영풍에 자사주 소각·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요구
주총 앞두고 정관 변경·ESG위원회 격상 등 주주제안
석포제련소 환경·안전 논란 지적…“기업가치 훼손 심각”
영풍 “법령 위반 없어 보여”…수용 여부는 검토 중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04 16:51:3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영풍 주주인 KZ정밀이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자사주 취득·소각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다고 4일 밝혔다.
KZ정밀은 이달 열리는 영풍 제75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현물배당 근거 신설 등을 위한 정관 변경, ESG위원회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영풍 이사회에 전달했다.
KZ정밀은 영풍 보통주 68만590주(지분율 3.76%)를 보유한 주주다. 이번 제안은 이사회 감시 기능 강화와 주주환원 정책 확대, ESG 거버넌스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KZ정밀은 영풍의 실적 악화와 석포제련소 환경·안전 문제 등을 지적하며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영풍의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2021년 728억원, 2022년 1078억원, 2023년 1424억원, 2024년 884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경영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주제안에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대상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이 포함됐다. 올해 9월 시행되는 개정 상법 취지를 반영해 소수주주를 대표할 감사위원의 이사회 진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2026년 내 자사주를 취득하고 취득한 주식을 연내 전량 소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물배당 도입과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또한 석포제련소 환경·안전 논란과 관련해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해 환경과 안전 리스크를 상시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Z정밀은 영풍 측에 각 안건의 수용 여부를 지난 2월 20일까지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과 관련해 법적 근거와 취득 범위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청했다. 나머지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 및 정관에 위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주총회 안건 상정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Z정밀 관계자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영풍의 기업가치와 신뢰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KZ정밀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KZ정밀이 탈법적인 상호주 구조를 형성해 영풍에 수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KZ정밀과 최창규 회장, 이한성 대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