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진 패션' 힘입어 백화점이 '실적 견인'" 롯데쇼핑 3Q 실적 '날았다'

3Q 영업익 1501억원..."전년比 418.6% ↑"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1-04 16:51:44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모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올해 3분기에도 백화점이 롯데쇼핑 실적을 견인했다. 이런 백화점 선전은 국내 패션 중심 기존점 매출이 고신장하면서다. 

 

할인점, 영화관 실적 개선도 힘을 보탰다. 주류 위주로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늘어난 데다 컬처웍스가 영화관 회복세에 콘텐츠 사업 호조로 흑자 전환하면서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매출 4조133억원, 영업익 1501억원이라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확대됐고 영업익은 418.6%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익은 전년 3058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951억원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1조6860억원, 영업익은 2932억원이다. 전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1조7890억원 대비 -0.9% 역신장했다. 반면 3분기 누적 영업익은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익 980억원 대비 198.2% 확대된 것이다. 

 

롯데백화점 3분기 매출은 7690억원, 영업익 10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6560억원 대비 19.2%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익 -21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며 흑자 전환했다. 여기엔 여성 패션(25.9%)과 남성 스포츠 아동(19.1%), 잡화(19.1%), 해외 패션(19%), 식품(17.9%) 고른 성장이 있었다. 다만 3분기 기간 생활 가전은 -2.5%로 역신장했다. 무엇보다 국내는 지난해 희망퇴직 보상비 600억원 일회성 비용 기저 효과로 영업익이 흑자 전환했다. 

 

할인점 '롯데마트' 3분기 매출은 1조5600억원, 영업익은 3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1조4810억원 대비 5.3%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익 120억원 대비 2.1% 확대됐다. 밀 혁신(18.1%), 주류(8.6%), 가공 식품(7.4%), 패션 앤 하비(6.7%) 등이 매출을 견인한 반면 신선 2 축수산(-3.1%), 신선 1 과일·채소·건식품(-3.8%) 등 신선 식품 매출은 부진했다. 기존점 선방에 힘입어 영업익도 늘었다. 

 

롯데슈퍼 3분기 매출은 신선 식품, 그로서리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3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00억원 대비 -7.5% 역신장했다. 하지만 영업익은 구조조정 등 판관비 절감에 따라 전년 동기 30억원에서 82.2% 늘어 60억원을 냈다. 

 

이커머스 '롯데온' 3분기 선방했다. 3분기 매출은 250억원, 영업익 -380억원이다. 3분기엔 전년 동기 매출 240억원 대비 4.2% 확대됐다. 영업 손실도 전년 동기 -460억원에서 80억원 정도 적자폭을 줄였다. 

 

롯데온은 3분기 여러 지표가 개선되며 플랫폼 사업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3분기 월 평균 방문자는 265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만8000명이 늘었다. 구매자수도 3분기 평균 14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3분기엔 '컬처웍스'가 국내 영화관 사업과 영화·공연 등 콘텐츠 사업 흥행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790억원 대비 139% 확대되고 영업익은 전년 동기 -80억원 적자에서 4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외 전자제품전문점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8740억원, 영업익은 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1조400억원 대비 -16% 줄며 역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 510억원에서 10억원으로 -98.7% 줄었다. 지난해 가전 수요 폭증에 따른 역기저 영향이 컸다. 올해 매출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실질 소득 감소 영향, 전체 가전 시장 침체 등 영향을 받았다. 

 

'롯데홈쇼핑'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았다. 롯데홈쇼핑 3분기 매출은 2560억원, 영업익은 2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2710억원 대비 -5.3%, 영업익은 240억원 대비 -10.5% 줄며 역신장했다. 여행 대기 수요 등이 늘며 취급고는 확대됐지만 여행·렌탈 등 저마진 상품 비중이 증가한 탓에 순매출이 감소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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