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틀라스' 앞세워 미래 기술기업 진화...AI·로봇 생태계 구축 속도

보스턴다이내믹스 중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가속
AI 데이터센터·로봇 공장 등 약 9조원 투자 추진
자동차 산업, 로봇·AI 결합한 ‘하드웨어 기술 경쟁’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06 12:00:3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봇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동차 업체에서 하드웨어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의 현재 및 미래 기업가치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최근 현대차가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드웨어 기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로이터는 현대차가 자동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자회사인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시가총액 상승 기대를 높이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세계 최대의 가전·IT 박람회 'CES 2026'에서 공개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일 한국거래소 시장에서 종가 29만8500원을 기록했던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54만8000원으로 83.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4309.63에서 5583.90으로 올라 29.6%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보다 무려 54%포인트 더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차 시가총액은 이달 5일 기준 약 112조원으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의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등 부정적인 이슈에도 지난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413만8389대로 전년비 0.1% 줄었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7% 급증한 96만1812대를 기록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셀라필드(Sellafield Ltd)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로봇 사업과 관련 오래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약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소프트뱅크로부터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며 로봇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네 발 보행 로봇 ‘스팟(Spot)’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한 기업으로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올해 CES에서 ‘아틀라스’가 공개되면서 현대차의 로봇 기술 상용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로봇 기술을 산업 현장과 제조 공정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산업 자동화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전북 새만금 지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공장 등을 구축하는데 약 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빙판 길을 달리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가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로봇 산업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간한 ‘월드 로보틱스(World Robotics)’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약 55만3000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기업들이 차량 제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로봇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 기술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조 전문성과 로봇, AI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나라가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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