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성장 특별시’ 선언…대학생 일자리 플랫폼 ‘영커리언스’ 출범
2026~2030 제3차 청년정책 핵심 사업 발표
AI 진단–챌린지–인턴십–취업 연계 5단계 구조
내년 6000명→2030년 1만6000명 확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1-19 16:47:43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서울시가 앞으로 5년간 청년을 도시·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청년 성장 특별시’ 비전을 내걸고 청년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사후 지원 중심이던 기존 정책은 선제적 투자·성장형 구조로 전면 재편된다.
서울시는 19일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의 핵심 사업인 청년 일자리 분야 신규 프로그램 ‘서울 영커리언스’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학생이 취업시장 현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오픈토크도 진행됐다.
시가 영커리언스를 추진하는 이유는 실무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원하는 기업과, 실무 경험을 쌓기 어려운 청년 간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기존 일자리 사업이 졸업 후 미취업 청년에 집중돼 있었다면, 영커리언스는 ‘재학생 단계부터’ 진로 탐색과 경력 구축을 돕는 통합 인턴십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영커리언스(Young + Career + Experience)’는 △캠프 △챌린지 △인턴십 I △인턴십 II △점프업까지 총 5단계로 구성된다. 내년 6000명 규모로 시작해 2030년에는 1만6000명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1단계 ‘캠프’는 대학교 1~2학년 및 비진학 청년을 대상으로 AI 역량검사,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진로 탐색을 돕는다. 2단계 ‘챌린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업·프로젝트를 선택해 실무 과제를 수행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이어 3~4단계 ‘인턴십 I·II’에서는 기업 현장에서 실제 직무를 경험한다. ‘현장실습 학기제’를 적용해 최대 18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학업과 경력 형성을 병행할 수 있다.
마지막 5단계 ‘점프업’은 졸업 후 미취업 청년을 위한 단계로, 청년취업사관학교·미래청년일자리 등 기존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디지털·AI 등 유망 직무 중심의 교육과 일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미 확보한 3500개 기업 풀과 13개 공공기관을 기반으로 12월 중 인턴십 II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하고, 2025년 봄학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수도권 31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오세훈 시장은 “청년 시절 남과 다른 경험은 인생을 좀 더 자신감 있고 풍요롭게 만든다”며 “기업 인턴십,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촘촘히 준비해 청년들의 사회 진입을 돕고 ‘미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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