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프리미엄 리조트 새판 짠다…북한산에 ‘안토’ 오픈

북한산 자락 334실 규모…사우나·인피니티풀 갖춘 프리미엄 시설
내년 회원권 매출 2000억 목표, 분양률 60% 달성 청사진
그룹 차원 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9-23 17:04:5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새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ANTO)’를 론칭하며 국내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출범은 기존 레저 사업을 넘어 프리미엄 웰니스 리조트로 영역을 고도화하고, 그룹 차원의 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3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안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브랜드 ‘안토’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일 안토 대표와 정봉규 안토 총지배인, 탁지영 마케팅 팀장, 박재명 세일즈 팀장 등이 참석했다.

 

▲23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안토에서 열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일 안토 대표가 브랜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이름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을 의미한다. 조성일 안토 대표는 “안토는 자연과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 속에서 특별한 품격을 만드는 곳”이라며 “사계를 느낄 수 있는, 서울에서 정말 유일무이한 최고의 리조트”라고 강조했다.


안토는 서울 도심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7만9300㎡ 규모 리조트로, 북한산 자락 대자연 속에 15개 동, 총 334실을 갖췄다. 이 중 110실은 비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안토 리조트’, 224실은 회원 전용 ‘안토 멤버스’로 운영된다.

안토는 키즈룸·다도룸·시네마룸·몰트룸 등 다양한 테마 객실과 최상위 회원제 ‘스카이하우스’를 비롯해 대부분 객실에서 북한산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인피니티풀, 루프탑 자쿠지, 숲속 피트니스 클럽, 산악박물관 등 다채로운 시설도 갖춰 차별화된 리조트 경험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안토에서 고객은 심신의 정화와 삶의 균형을 느낄 수 있다. 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며 나를 찾는 정화를 경험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의 미학을 바탕으로 웰니스를 새롭게 정의해 공간으로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파라스파라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별빛 아래 요가와 자연 테라피, 키즈 라운지, 생태 학습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가족 단위 고객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23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안토에서 열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일 안토 대표가 브랜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안토는 다음달부터 회원권 분양에 본격 돌입한다. 전체 물량은 약 5900억~6000억원 규모 가운데, 20% 수준인 현재 회원권 분양률을 내년까지 6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내년에만 2000억원 이상 분양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안토의 가치를 체감한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안토의 객실 점유율(OCC)은 약 60%, 평균 객실 단가(ADR)는 40만원 수준이다. 회사는 내년까지 OCC를 75%로 높여 매출을 11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F&B 경쟁력 강화와 웨딩·마이스(MICE) 수요 확보에 나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국내 주요 호텔들이 글로벌 체인과 협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화는 독자 브랜드 전략을 택했다. 박재명 세일즈팀장은 “해외 OTA 채널과 인바운드 여행사 협업으로 외국인 투숙객 고객 비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음달에는 중동 여행사 25개 팀이 투어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브랜드 론칭 관여 여부도 현장에서 관심을 모았다. 조 대표는 “김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미래 전략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고민하며 하이엔드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토 인수 역시 그런 맥락에서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안토가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주요 관광지에도 최고급 리조트를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리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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