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산 소해헬기 초도비행 성공…세계 세 번째 개발국 도약
2026년 개발 완료 목표…해군 기뢰 대응능력·항공전력 대폭 강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6-24 16:45:3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소해헬기(MCH, Mine Countermeasures Helicopter)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해헬기 개발에 나선 국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KAI는 2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소해헬기 시제기의 초도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해군 항공사령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기품원, 감항기관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개발 경과를 공유하고 시범 비행을 참관했다. 초도비행은 지난 1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MCH는 해상 및 함상 운용 능력이 입증된 마린온 헬기를 기반으로 항전장비와 소해 임무 장비를 업그레이드한 기종이다.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 자율 수중 기뢰 탐색체(AUV), 무인 기뢰 제거 장비(AMNS) 등 첨단 장비가 탑재돼 기뢰 탐지·제거에 최적화돼 있다.
KAI는 초도비행을 마친 MCH가 본격적인 비행시험과 평가 절차에 돌입했으며, 2026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이 완료되면 KAI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해헬기 독자 개발에 성공한 방산기업이 된다.
향후 해군은 소해헬기 대대를 창설하고 MCH를 실전에 배치할 예정으로, 기동성과 저고도 비행 능력을 갖춘 MCH는 기존 소해함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얕은 수심의 기뢰 제거 작전에 효율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파생형을 바탕으로 한 소해헬기 개발은 국내 헬기 개발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개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해군 항공전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방산 수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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