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상용차 시장서 돌풍…글로벌 히트작으로 키운다

PV5 판매 증가·공공 협력 확대…서비스형 모빌리티 적용
2030년 PBV 25만대 목표…제품군 다양화해 선택 폭 다양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3-27 07:00:02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의 목적기반차(PBV)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선두에 오르는 등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기아는 PBV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기로 하고 제품군을 강화하고 관련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10만대 규모인 PBV 생산 캐파도 25만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PBV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해 첫 PBV 모델 PV5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PV7, 2029년에는 PV9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는 승용, 물류, 리테일,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게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으로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파트너사와 협업으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고 PBV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동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기아 PV5 WAV/사진=기아 제공

 

◆전기차 PV5, 상용차 시장서 첫 1위…현대차그룹 전기차 선두

 

기아가 이처럼 PBV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것은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의 첫 PBV 모델 PV5는 지난달 3967대가 판매돼 전기 상용차로는 처음으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1위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한 기아 EV3(3469대), 현대차 아이오닉5(3227대) 등 주력 모델보다도 판매량이 많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7월 본격 출고를 시작한 PV5는 꾸준히 판매량을 확대하며 지금까지 8829대가 판매됐는데, 갈수록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PV5는 패신저와 카고 두 트림이 있는 PV5 카고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PV5 카고는 지난달 국내에서 3607대가 판매돼 PV5 중 약 91%를 차지했다.

 

PV5는 기아가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PBV의 첫 모델로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 S'에 기반하고 있다. 기본 플랫폼 위에 다양한 모듈을 장착해 레저와 이동 등 승용 목적부터 물류 등 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도 인정 받아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6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전 세계 1만여개 출품작 가운데 단 75개 디자인에만 주어진다.


iF 디자인 어워드 측은 "PV5는 실용성 중심의 설계, 목적에 부합하는 구조, 인간 중심적 내부까지 디자인 언어가 일관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상용차 시장의 중심의 현대 포터나 기아 봉고에서 PV5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PV5 오픈베드/사진=기아 제공

 

◆기아, PBV 전략모델로 육성…2030년까지 글로벌 25만대 판매 목표

 

기아는 PBV를 전기승용차와 함께 전략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PV5 등 PBV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관련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PV5 기반 휠체어 접근 차량(WAV)을 활용해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지원을 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100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과의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기아는 지방소멸 대응 사업의 일환으로 PBV 기반 이동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올해 2분기부터 경북 의성군에서 고령층 대상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제품과 생산 전략 보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PV5 인기를 끄는 점을 감암해 내년에는 PV7, 2029년에는 PV9을 내놔 PBV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에 생산 시설을 확충해 기존 연 10만 대에서 2027년부터는 연 25만대 규모로 PBV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판매 목표도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 PBV를 미래 사업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주와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앞서 기아 유럽법인은 PBV 디렉터로, 유럽 상용차 업계에서 20여년 근무한 에르한 에렌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기아가 PBV와 서비스형 모빌리티를 결합하면서 단순 제조업에서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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