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이중근 부영 회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 경영대가의 복귀가 기대된다

부영그룹, 임대주택 공급과 개발사업에 활기 예상
금호석유화학, 매년 1조원 이상 투입…미래성장 동력 육성
경제인 특별사면이 선진 경제 활력 찾고 국가적 화합 기대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8-23 10:07:00

▲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 특별 사면을 단행하며, 기업인 12명을 포함해 총 2176명이 사면 및 복권이 됐다. 이 중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 이중근 회장 특별사면으로 부영 활기 되찾을까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이번 복권을 계기로 업무에 복귀하면 임대주택 공급과 개발사업에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중근 회장은 지난 6월 본인의 고향인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 명에게 1억원씩을 쾌척한 바 있다. 이어 초중고 동창생 230여 명에게도 각각 5천만원에서 1억원씩 나눠주는가 하면 최근 연락이 닿은 동창생 10명에게도 1억원을 전달해 큰 화제가 됐다. 적지 않은 자금을 시골의 서민들에게 나눠준 의미가 있다.

이번 복권과 관련하지 않더라도 이 회장은 “여력이 되는 한 계속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부영그룹도 1조1천억원 규모의 통 큰 기부를 단행하며 이에 화답했다.

이렇게 이웃을 챙기는 마음을 가진 이 회장의 덕행이 복권된 이후에도 국내 경제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영은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이 회장의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닌 거주에 있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영은 전국에 약 30만 가구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그중에서 23만 가구가 임대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임대 아파트는 시세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가 가능하며, 이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 전환이 가능해 서민들이 비교적 쉽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화순군 및 나주시와 손을 잡고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해 1만원 임대주택, 0원 주택 등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부영그룹은 앞으로 임대주택사업 이외에도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저출산과 고령화, 일-가정 양립 등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영그룹은 보다 살기 좋은 서울시를 만든다는 계획 아래 현대 성수동 뚝섬특별계획구역 4구역(성수동 1가)을 비롯해 시내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승계 작업과 사업 안정화, 이에 더해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라도 이중근 회장이 빠른 시일 내 경영 복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향후 부영그룹의 가치를 높이는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복권으로 경영 리스크 해소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이번 특별사면에 대해 박찬구 명예회장의 명성에 걸맞게 특별사면의 의미를 살려 경제 살리기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전신인 1976년 한국합성고무에 입사해 50여 년 동안 석유화학 한우물에서 잔뼈가 굵은 업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합성고무 등에서 글로벌 업계를 쥐락펴락 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은 업계의 부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들을 통해 기업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박 명예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이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복권이 된 박찬구 명예회장은 회사 발전에 음으로 양으로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사장의 젊은 패기와 박 명예회장의 경험과 혜안이 조화를 이루면서 현재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한 단계 나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박 명예회장의 복권으로 경영 리스크가 없어지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신성장 동력 발굴과 미래 가치 제고 등 경영 현안 대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본격화에도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인 고부가 합성고무(SSBR) 생산 라인 증설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NB라텍스 증설을 통해 매출 비중이 높은 합성고무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NB라텍스, 에폭시 수지, 합성고무 등 주력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어 전기차, 바이오, 친환경소재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하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5년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3조3000억원, 신성장 동력 확보 2조7000억원 등 향후 6조원이 넘는 큰 금액을 투자한다. 이어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이중근 부영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복권되면서 노련한 경영대가들이 펼쳐나갈 미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 위기 극복까지 이어지는 대승적 국가적 화합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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