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인천공항 ‘액화수소 복합기지’ 준공…수소버스 시대 연다

하루 최대 240대 수소버스 충전…공항 상용차 수소 전환 본격화
인천 서구 액화수소 플랜트와 연계…하루 90톤 공급망 구축
민관 협력 143억원 투입…북미·유럽 잇는 글로벌 수소 관문 기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29 16:53:5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인천국제공항에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충전소를 포함한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구축하며 공항 교통수요의 수소 전환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 하이버스는 이날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차고지에서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에는 총 143억원이 투입됐으며 국토교통부 지원금 70억원, 인천시 30억원, 하이버스 43억원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이용배 인천광역시 과장,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 박유진 인천광역시 중구 부구청장, 이남주 인천광역시 미래산업국장, 배영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송민호 가스기술공사 본부장, 김수성 영종운수 대표이사가 29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에서 열린 준공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E&S 제공

 

이날 행사에는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 신성영 인천시의회 의원, 박유진 인천 중구 부구청장, 배영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송민호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본부장,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차고지 내 2771㎡ 부지에 조성됐다. 시간당 320kg 충전이 가능한 액화수소 충전 설비를 갖춰 하루 최대 240대의 대형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이는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와 상용차 전환을 염두에 둔 규모다.

 

▲29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에서 충전중인 수소버스/사진=SK이노베이션 E&S 제공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 대비 부피가 약 8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대량 저장과 운송이 가능하다. 한 번에 운반 가능한 물량도 기체수소가 200~400kg 수준인 반면 액화수소는 최대 3000kg까지 가능해 공급 효율이 높다.

 

이번 복합기지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 아이지이(IGE)의 액화수소 생산기지와 연계해 운영된다. 해당 플랜트는 단일 공장 기준 하루 90톤, 연간 약 3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 시설로, 2024년 5월 준공 이후 생산·운송·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민관이 협력해 공항 내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전국 단위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공항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오가는 하루 평균 교통량은 약 17만2000대에 이른다.

 

현재 인천공항 셔틀버스 68대 가운데 36대는 이미 수소버스로 전환됐다. 올해 추가 도입도 예정돼 있다. 서울·경기 등 타 지자체 공항 리무진 역시 이번 충전소 구축을 계기로 수소버스 전환을 준비 중이다.

 

공항버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548km로 시내버스(229km)의 두 배 이상이다. 수소버스 1대는 연간 온실가스 약 56톤을 감축할 수 있어 장거리 상용차 전환 시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충전 시간은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짧고 주행거리는 600km 이상으로 공항 노선에 적합하다.

 

인천시는 2030년까지 시내버스를 100%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며 서울시와 경기도도 수소 공항버스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복합기지가 수도권 수소 모빌리티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전국 공항 노선을 오가는 수소버스에 안정적인 연료를 공급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액화수소 생산기지와 연계해 경쟁력 있는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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