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북유럽항로에 ‘허브 앤 스포크’ 전략 도입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2026년 서비스 개편
정시성·공급망 안정성 강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5 16:41:5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MM이 내년 4월부터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도입하며 글로벌 항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
핵심 거점 항만 중심의 네트워크 재편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운항 정시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HMM은 일본 ONE, 대만 양밍과 함께 구성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15일 2026년 4월부터 시행될 신규 서비스 운영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안은 북유럽과 지중해, 북미, 아시아, 중동 등 주요 항로를 포괄하며, 이 가운데 북유럽항로 개편이 핵심 변화로 꼽힌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북유럽항로에서 다수 항만에 직접 기항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 항만 위주로 기항지를 축소한다. 이후 거점 항만을 중심으로 지선망을 구축해 네트워크 효율과 서비스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가 적용되는 노선은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FE3와 FE4 서비스다. FE3 서비스는 중국과 유럽의 핵심 허브를 잇는 주력 노선으로, 기항지를 기존 11개에서 8개로 줄인다. 기항지는 칭다오, 닝보, 옌톈, 싱가포르를 거쳐 알헤시라스, 펠릭스토우, 함부르크, 앤트워프 순으로 운영된다.
FE4 서비스는 부산항을 동북아 핵심 허브로 삼아 북유럽 주요 항만으로 직행하는 구조다. 기존 13개 기항지를 5개로 대폭 축소해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하며, 상하이, 부산, 로테르담, 함부르크, 르아브르를 차례로 기항한다. 이를 통해 부산항의 허브 기능과 환적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브 항만에서 제외되는 항만에 대해서는 보완책도 마련됐다. 가오슝과 샤먼에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3사가 공동으로 신규 피더 서비스를 개설해 부산을 환적항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피더 서비스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부산항 물동량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FE1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기존 기항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고객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편은 단순한 항로 변경이 아니라 고객에게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통해 HMM의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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