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이전해야 하나”…하이트진로·오비맥주, 청주시에 폐기물 선별장 재검토 촉구
청주 폐기물 선별장 건립 반대 집회…악취·분진 등 환경 우려 제기
HACCP 관리에도 외부 오염 통제 한계…경영 리스크 부각
공장 폐쇄·이전 카드까지…청주시와 갈등 장기화 조짐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3-25 16:41:5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청주시 현도산단 내 폐기물 선별장 건립을 두고 대응에 나섰다. 식품 안전과 근로자 건강권, 행정 절차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겹치면서 양사는 공장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경 입장을 내비쳤다.
25일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청주시청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고 청주시가 추진 중인 현도일반산업단지(현도산단) 내 폐기물 선별장 건립 공사의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김진영 하이트진로 공장장과 이철우 오비맥주 공장장 외 양사 근로자 약 4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해 집회를 지속하고 있다.
양사는 폐기물 선별장 예정 부지가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 약 900m,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약 350m 거리에 위치해 식품 제조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분진, 바이오에어로졸 등이 생산 공정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식품위생법상 식품 제조시설은 오염물질 발생시설과 일정 거리를 확보해야 하는데, 해당 시설이 들어설 경우 위생 관리 체계 유지에 구조적인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사는 “HACCP 등 엄격한 위생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 요인은 통제할 수 없다”며 “식품 안전 문제 발생 시 기업이 귀책 사유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상 심각한 경영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근로자 건강권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폐기물 선별장이 공장 기숙사와 인접해 있어 가동 시 하루 200대 이상의 폐기물 운반 차량 출입으로 인한 비산먼지와 악취에 상시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양사는 청주시가 환경영향평가법 및 산업입지법 등 관련 절차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입주기업과 근로자 의견 수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30년 넘게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 향토기업이 청주시의 일방적 행정으로 내몰릴 처지”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장 폐쇄 또는 이전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는 일방적인 행정을 중단하고, 산업단지의 미래와 주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한 책임 있는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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