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1,630억 규모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 계약 체결

“골든타임 확보로 장병·국민 생명 지킬 것”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0 16:56:1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KAI가 방위사업청과 1,630억 원 규모의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18년 첫 양산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국군 장병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전력 확충에 속도가 붙게 됐다.

 

▲하늘을 날고 있는 의무후송전용헬기(메디온)/사진=KAI 제공

 

이번 계약에는 의무후송전용헬기 제작뿐 아니라 기술교범, 수리부속 등 통합체계지원 요소가 포함돼 있으며, 사업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KAI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국가적 재난 상황의 신속한 후송·구호 활동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하늘의 앰뷸런스’로 불린다. 다양한 전문 의료장비를 탑재해 비행 중 응급환자의 신속한 처치와 이송이 가능하다. 1차 양산을 통해 생산된 헬기들은 육군 의무후송항공대에 전력화돼 군 응급후송은 물론 재난 대응 임무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서해 최북단 대청도에서 강풍주의보로 소방헬기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가 투입돼 뇌졸중 의심 환자를 긴급 이송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 2차 양산 기체 역시 자동 높이 조절 ‘들것받침장치’, 산소공급장치, 심실제세동기, 환자감시장치, 인공호흡기 등 전문 의료장비를 폭넓게 탑재한다. 중증 환자 2명의 동시 응급처치가 가능하며 최대 6명의 환자를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외장형 호이스트도 장착돼 산악지형 등 착륙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구조 작전이 가능하다.

 

또한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연료탱크가 추가돼 도서·산간 지역의 응급환자 대응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AI 관계자는 “서북도서와 영동지역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신속 대응해 장병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무후송전용헬기 추가 양산은 국가 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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