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빌 게이츠 서울서 회동…HD현대, 美 SMR 시장 공략 속도

5월 3자 업무협약 이후 최고경영진 첫 회동…육상 원자로 상용화 논의
HD현대, 원자로 용기 연간 2~3기 공급 목표…생산설비 투자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14 17:01:2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미국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함께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4일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테라파워 빌 게이츠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육상 원자로의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는 14일 서울 모처에서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 사 최고경영진이 만난 첫 자리다.

 

정 회장 등은 이날 그동안 추진된 내용을 바탕으로 육상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기술, 제조, 설계·조달·시공(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그간 공급망 협력 범위를 구체화해 왔으며, 향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생산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국은 약 95GW 규모의 세계 최대 원전 시장으로 전 세계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원전 설비 상당수가 1970년대 가동을 시작해 노후화된 만큼 향후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3사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기술 제공을, HD현대는 주기기 제조를, 현대건설은 EPC를 담당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투자한 데 이어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1년여간 나트륨 원자로의 제조 타당성,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5월에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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