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앞세워 '게임 명가' 재건…신작 라인업으로 고성장 시동

PC 매출 7년 만에 최대·운영 체질 개선 효과
올해 매출 2조5000억 목표 제시로 기대감 상승
아이온2 글로벌 출시, 신더시티 등 신규 출시 앞둬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2-12 09:00:33

▲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핵심 지적재산권(IP) 중심으로 매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선보인 ‘아이온2’를 앞세워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한동안 부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PC 온라인 부문이 7년 만에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침체됐던 실적 흐름에도 다시 성장 가능성이 뚜렷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50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당기순이익 34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엔씨타워1 매각 대금이 반영되며 269% 증가했다.

 

업계는 엔씨소프트 실적의 방향이 방어에서 회복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엔씨소프트 매출 구조의 변화다. 모바일 매출이 주춤한 반면 PC 매출이 회복된 것이다. 

 

엔씨소프트 PC 온라인 매출은 2024년 3518억원에서 2025년 430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 매출은 2024년 9367억원에서 2025년 7944억원으로 감소했다. 모바일 매출 감소 폭이 컸지만, PC 매출의 이를 일부 상쇄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신작 아이온2가 흥행하면서 PC 게임 매출이 1682억원을 기록해 2017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엔씨가 다시 ‘PC 온라인 강자’의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다.

◇ 라이브 운영 역량 부각…빠른 대응으로 이용자 신뢰 회복

실적 반등의 배경에는 콘텐츠 경쟁력뿐만 아니라 운영 체질 변화도 자리한다. 엔씨소프트는 라이브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이전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밸런스·보상·편의성 개선 등 이용자 요구를 신속히 반영하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업데이트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문제 상황에서 대처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운영이 달라졌다”는 체감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런 ‘빠른 대응과 대처’가 충성도 높은 코어 유저층의 이탈을 막고, 장기 흥행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아이온2’ 기대감…크로스플랫폼·언리얼로 차별화

시장의 시선은 차기 성장축인 ‘아이온2’에 집중된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 대표 MMORPG IP의 정통 계승작으로 평가받는 데다, 출시 전부터 글로벌 유저 관심도가 높아 올해 실적 기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전략과 언리얼 엔진 기반의 그래픽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온2가 단기 흥행을 넘어 장기 라이브 서비스로 안착할 경우, PC 반등 흐름이 보다 공고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신작 기대감 상승…‘신더시티’로 장르 확장

신작 ‘신더시티’는 엔씨소프트 특유의 기존 색채에서 벗어나 신규 세계관과 장르 확장을 겨냥한 실험적 타이틀로 거론된다. 회사가 그간 지적 받아 온 IP 의존도 리스크를 완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핵심 카드라는 설명이다.

 

오픈월드 택티컬 슈팅 게임 신더시티는 엔씨의 라인업 변화를 상징하는 기대작으로 꼽힌다. 삼성동·청담동 등 실제 서울을 옮겨 놓은 듯한 배경은 K-콘텐츠가 주목받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신더시티는 새해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호라이즌’ 기반 차세대 MMORPG도 준비…라인업 다변화 가속

이외에도 엔씨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포함해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글로벌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낸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글로벌 흥행 IP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MMORPG로, 헌팅 액션을 계승하면서도 MMORPG에 맞춘 전투 시스템 고도화와 커스터마이징 등 차별화 요소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글로벌 서비스와 함께 신더시티를 비롯한 신규 IP를 순차 공개하며 성장 동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레거시 IP 확장(스핀오프 출시·지역 확대)도 병행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초전을 치르는 해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상향해 제시하며, 성장 가속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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