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SPC 삼립 사고에 철저한 조사 지시…반복 산재 다시 도마에
삼립 손가락 절단 사고에 관리 부실 여부까지 전면 점검 지시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4-14 16:39:2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삼립(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최근 발생한 노동자 손가락 절단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단순 안전사고가 아닌 현장 관리 부실 가능성까지 포함해 들여다보라는 취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아침 (청와대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관련 사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조사를 할 예정이냐”고 말했다.
김 장관이 “사고 직후 작업을 중지시키고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답하자 “주관적 의도에 관한 부분까지 잘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진 내에 그 내부의 얘기를 잘 아는 사람이 있더라. 문의해보고 조사에 참고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시는 SPC 계열사에서 산업재해가 반복돼 온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SPC 계열사에서는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배합기에 끼어 숨진 데 이어, 2023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또다시 끼임 사고로 숨졌고, 올해 2월에도 같은 공장 식빵 생산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다쳤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5년 5월 SPC삼립 사망 사고 당시 “일터가 생계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곳이 돼서는 안 된다”며 산업재해 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취임 이후인 같은 해 7월에는 경기 시흥 SPC삼립 공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월급 300만원 받는 노동자의 목숨값이 300만원은 아니다”라며 질책하기도 했다. 또 심야·장시간 노동과 임금 구조가 산업재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