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GS리테일, 치열한 경쟁 뚫고 편의점 업계 1위 질주...허연수 부회장의 경영 비결은
허연수 부회장, 히트상품·MZ세대 공략·고객만족 우선 등 트렌드 흐름 파악 탁월
오랜 시간 유통업계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결단력 등 기업 경쟁력 강화 1등 공신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9-21 09:23:26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허연수 부회장에게 '빚진 게 많다'는 소리가 나온다. 그의 센스 있는 경영과 트렌드를 내다볼 줄 아는 탁월한 안목이 성장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덕분이다.
박재범 소주, 버터맥주,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손잡고 선보인 제품 등이 허 부회장의 혜안으로 발굴된 GS25의 인기 상품이다. 재미와 특별한 경험을 제시하고 더불어 맛 보장까지 더해지면서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허 부회장은 GS25 편의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 히트상품 강화 등 경쟁사를 견제하면서도 고객 만족과 고객 경험을 최우선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까지 끌어올리고 있으니 금상첨화다. 그는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한 비전을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GS25 히트작으로 박재범 소주 브랜드 원소주는 판매 누적 400만병을 넘어섰고, 버터맥주도 메가 히트를 기록하는가 하면, 6년 만에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도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 허 부회장은 “올 한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MD 마케팅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연수 부회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1987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이후 2001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싱가포르 지사장 상무, 2003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담당 상무로 지내면서 유통채널을 꿰뚫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른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은 2007년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전무, 2010년 영업부문장 부사장, MD본부장 부사장, 2015년 MD본부장 사장, 편의점사업부 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이르렀다. 이후 GS리테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GS리테일의 사업 확장 그중에서도 편의점사업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한 인물로 손꼽힌다.
허 부회장은 현재 트렌드 흐름과 국내외 정세에 따라 기존 사업들을 검토해 정리정돈하는 일에 매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즉 관련 사업의 지분 매각, 축소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GS리테일은 ▲반려동물 기업 펫프렌즈 ▲요기요 ▲물류스타트업 팀프레시 ▲카카오모빌리티 ▲간편식 쿠캣 등 다양한 분야에 5500억원 상당의 투자를 하면서 기업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중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제주 등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나인트리 6개 지점을 운영하면서 영업이익 706억원을 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호텔 사업 성과에 힘입어 GS리테일은 2023년에 종속회사 파르나스호텔과 피앤에쓰 등 모두 39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할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비와 탄소저감을 위한 혁신적인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자회사 GS25, GS더프레시, GS샵 등 온오프라인 채널 등을 통해 친환경 활동과 관련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폐페트병 18개로 만든 업사이클링을 통해 편의점 유니폼 50벌을 제작해 지난해 2월 보급하기도 했으며, 주요 GS25 점포에 폐플라스틱 용기 수거함을 설치해 수거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축산 상품에 도입하면서 연간 120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GS25 반값 택배를 통해 250만 톤의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 정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환경부로부터 자원순환사회 형성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GS리테일 허 부회장은 기업들과의 협업 또는 상생을 앞세워 지속가능한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지난 6년 동안 ‘에코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를 통해 GS리테일이 환경 및 제조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실전 경영을 위한 업무 방법론, 환경 제조 분야 현직 창업가 및 전문가 특강, 환경 핵심 성과 지표 측정 이론 교육, GS리테일 임직원 멘토링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아낌 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배달 중계 플랫폼인 우리동네 딜리버리와 이디야커피 배달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배달을 통한 ESG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근거리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가맹점의 배달비 부담을 줄여 배달 주문 활성화와 수익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ESG경영을 위해 GS리테일은 대한상공회의소 및 다른 유통사들과 함께 유통산업에 특화된 ESG 관리 매뉴얼 개발 및 공동 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다.
허 부회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의 소리를 집중 청취해 질 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구조로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이 가진 온·오프라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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