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생산적 금융’ 첨단산업 넘어 뿌리산업까지 넓힌다
하나금융그륩을 자금 공급자 넘어 산업 생태계 설계자로 뿌리 넓혀
하나은행 시절 ‘손님 중심’ DNA, 포용·성장금융으로 확장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6-12 17:02:08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첨단산업 육성에만 한정하지 않고, 뿌리산업과 중소형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이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기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AI·데이터·전력·에너지 등 기술 중심 산업으로 재편되는 경제 구조 속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주체로 역할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1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11일 한국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세미나’에 금융권 대표 축사자로 참석해 금융정책과 산업정책 간 긴밀한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국내외 산업 생태계가 AI, 데이터, 전력·에너지 등 기술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은 국가 성장 전략을 구성하는 상호보완적 체계로 연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금융권 역시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시작과 성장, 혁신의 모든 과정을 돕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함 회장은 생산적 금융이 미래첨단산업에만 집중돼서는 완성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은 미래첨단산업 육성에만 머물지 않고, 전통 산업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는 뿌리산업과 수많은 중소형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이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함 회장이 그동안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에서 일관되게 강조해 온 ‘현장 기반 금융’과 맞닿아 있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시절부터 손님 가치와 현장 중심 영업,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를 핵심 과제로 제시해 왔다. 금융의 출발점은 결국 현장의 손님과 기업이라는 인식 아래, 소비자에게는 더 정교한 자산관리와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금융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발전시켜 왔다.
하나금융은 이미 그룹 차원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전략산업과 벤처 생태계, 중소·중견기업,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과 소상공인·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함께 확대해 금융의 자금 흐름을 실물경제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함 회장에게 주목해야 할 지점도 여기에 있다. 첫째는 금융이 산업정책과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될 수 있느냐다. 단순히 대출 규모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공급망 내 역할을 평가하는 금융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둘째는 첨단산업과 뿌리산업을 함께 키우는 균형 감각이다. 미래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제조업 기반과 지역 산업 생태계가 소외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지속성을 좌우할 수 있다.
셋째는 고객과 기업의 생애주기를 함께 관리하는 하나금융식 통합 금융 모델이다. 개인 고객에게는 자산관리와 은퇴, 상속, 보험을 아우르는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되고, 기업 고객에게는 창업, 성장, 혁신,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하는 산업 금융 파트너가 되는 방식이다. 이는 함 회장이 하나은행에서 강조해 온 손님 중심 금융의 확장판이다.
함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첨단산업 지원이라는 좁은 틀에 가두지 않고, 뿌리산업과 중소형 제조업, 소비자 자산관리, 민생금융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과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은 미래첨단산업뿐 아니라 뿌리산업까지 포함해 생산적 금융의 완성도를 높이고, 민간금융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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