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한항공,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국제선 운임 반등·수요 회복 주목”
2분기 영업익 3,990억원…비용 안정화 속 여객·화물 수익 방어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14 16:36:2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대한항공이 2025년 2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9,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990억원으로 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는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공항 화객비, 정비비 등이 늘어났지만, 유류비가 20% 감소하며 전체 영업비용은 1%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 운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부 노선 운임 규제에도 불구하고 124원/km로 1% 하락에 그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객 수송량은 2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ASK(공급석거리)와 RPK(유상여객킬로)가 각각 1%, 0% 감소했다. 화물 부문도 미주 지역 고율관세 등 불확실성에도 물동량 감소폭은 5%에 그치며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다만 미주 노선 비중이 높은 화물 부문 매출은 하반기에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성수기와 추석 등 연휴효과, 환율 안정, 소비심리 회복 등 긍정적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형 대형기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공급량과 수송량이 각각 7%,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주·유럽 노선의 운임 제한이 대부분 해소되는 4분기부터 국제선 여객 운임의 의미 있는 반등이 기대된다. 유류비 절감 효과도 뚜렷하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안정된다면 하반기 유류비는 약 1,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2025년 연간 별도 기준 매출 16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7,300억원(영업이익률 10.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LCC와 차별화된 운임 흐름이 나타나면서 대한항공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유일 대형항공사(FSC)로서 프리미엄 여객과 장거리 노선 중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가 유지됐으며,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제시됐다. 하반기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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