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전람회 100주년 기념 ‘천석 박근술 회고전·석재 서병오’ 전시회 진행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5-25 16:35:17

▲천석 박근술의 작품/사진=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올해 대구미술전람회가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천석 박근술 회고전과 석재 서병오를 비롯,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는 천석 박근술 회고전과 석재 서병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오는 28일까지 DAC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023 석재 문화상수상작가인 ‘칼보다 푸른 기개’ 천석 박근술 회고전과 석재 서병오를 비롯한 교남시서화회작가들, 그리고 동시대 중국. 일본 근대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미술전람회는 100년 전 1923년에 대구에서 한국 서화계의 거장 석재 서병오에 의해 첫 전시가 시작됐다. 그 당시 석재 서병오의 난초와 경재 서상하의 매화, 태당 서병주의 대나무, 회산 박기돈의 글씨, 기석 허섭의 산수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서양화부로 이여성의 유우, 이상정의 지나사원, 황윤수의 봄 비온 뒤, 박명조의 초추 등 총 43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천석 박근술(1937-1993) 문인화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00여 점의 사군자에서는 국전의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대나무‘를 비롯해 대작인 높이 4m의 대나무 작품 등 8폭 병풍 등 대표작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20대 시절부터 작고하기 전 50대 후반까지의 약 40여 년 걸친 전 생애의 작업인 매, 난, 국, 죽, 비파 등의 주옥같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그가 남긴 논문, 수필과 함께 평소 사용하던 벼루, 붓, 등과 수장품인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고암 이응로, 남농 허건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평소 천석 박근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석재 서병오의 미공개 작품인 예서 대련과 10폭 병풍인 문인화 매·난·국·죽 전시품도 마련됐다. 1934년에 석재 서병오와 경재 서상하가 금심여사와 함께 합작을 한, 길이 5m의 두루마리도 처음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한다.

역시 첫 공개 되는 석재의 대표작 ‘매작신천 다수고기’의 예서 대련은 추사와 석재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작을 선보였다.

100년 전 전국의 서화가들에 의해 대구에서 수묵으로 우리정신을 보여준 교남시서화회 작가인 독립운동가 긍석 김진만, 경재 서상하, 태당 서병주, 회산 박기돈, 죽농 서동균, 해강 김규진, 백련 지운영, 의재 허백련 등 100여점과 함께 당대의 중국, 일본의 근대 작가 작품도 함께 전시돼 전시관을 찾는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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