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매출 7조원 넘어선 이마트, 영업익은 적자 전환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8-11 16:35:40

사진=이마트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이마트가 2분기 연속 연결 매출 7조원을 넘었다. 4분기 연속 최대 매출이다. 업계 경쟁 심화 속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집객 강화, 온오프라인 자회사들 고른 성장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영업익은 판관비 등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7조1473억원, 영업익 -123억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9% 늘었지만 영업익은 199억원 줄면서다.

무엇보다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로 별도사업 부문 영업익이 감소하면서다.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의 무형 자산 감가 상각비도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3조9607억원, 영업익은 249억원 감소한 -191억원이다.

2분기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할인점 총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조9002억원이다. 기존점 역시 3.8% 신장하며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문점은 수익성과 사업성 중심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익은 52억원을 개선한 34억원이다. 1분기 흑자 달성에 이어 2분기엔 흑자 폭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어려운 시기에 단행한 투자가 제대로 역할했단 평가다.

조선호텔앤리조트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6% 증가한 1165억원, 영업익은 206억원 개선한 14억원 흑자를 냈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숙율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그랜드조선·조선팰리스 등 신규 호텔들을 론칭하며 투자를 이어간 결과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반만에 분기 흑자를 낸 것이다.

이마트24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대비 35억원 증가한 43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익 흑자를 냈다. 점포수는 176개점 늘어난 6204개점이다.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SSG닷컴·G마켓·SCK컴퍼니는 외형 확대를 통해 시장 입지를 더 공고히 다지고 있다.

SSG닷컴 2분기 총거래액(GMV)는 13% 확대된 1조4884억원, 순매출은 21.1% 늘어난 4231억원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자회사 W컨셉 GMV는 47% 증가한 1110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었다.

G마켓 2분기 GMV는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 대비 1% 늘어난 4조 497억원이다. 관계사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엔 더 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CK컴퍼니 2분기 매출은 15% 성장한 6659억원, 영업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1분기 대비 185억원 늘어난 475억원이다. 신규점 출점 등 외형 성장과 기존점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오프라인은 업의 본질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대형 행사 확대, 자체 라벨(PL) 브랜드 육성 등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을 효율화하면서 고객 경험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온라인은 성장과 수익 창출 균형에 중점을 둔다. 피킹 앤 패킹(PP)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유료 멤버쉽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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