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 후 매출 1164억…회생 향방 내달 결정

8월13일 재개장 이후 매출 1164억원…영업중단 전 동기간 대비 57%↑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8-31 16:32:4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홈플러스가 영업 재개 이후 매출과 고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회생절차 이후 상품대금을 선지급해야 해 납품 물량이 제한된 데다 이번주 회생계획안 인가라는 고비도 남아 있어 정상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재개장 이후 총 1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영업중단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증가한 수준이다. 

 

▲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한 1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사진=연합뉴스 제공

 

같은 기간 방문객 수는 영업중단 전보다 38% 늘었고 구매회원 수는 25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판매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매출과 고객 지표가 증가한 만큼 영업 정상화를 위한 고객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상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는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한 뒤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만, 홈플러스는 상품을 공급받기 위해 대금을 선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보유한 운영자금으로 선지급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계획 인가 이후 상품 공급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재개장 직후에만 매출이 집중된 것은 아니라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재개장 효과로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첫 주말을 제외한 이후에도 매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상품 납품이 정상화되면 영업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통해 적자점포를 정리하고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고객 기반이 확실해 향후 정상적인 납품이 이뤄지면 충분히 영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업 정상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주 예정된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일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2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실현 가능한 자금 확보 방안을 마련해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경우 회생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에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제기하고 수정 회생계획안을 마련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2일 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 예정이다.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등 이해관계인들은 이날 수정안의 수용 여부를 표결한다.

홈플러스는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공익채권자들에게 채권 분할 상환 방안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계획안의 이행 가능성을 인정받기 위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채권자 표결과 법원의 최종 인가 여부에 따라 홈플러스의 회생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