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부산 욕망산 120m 수직터널 관통…RBM 공법 성과 확보

아파트 43층 높이 굴착 완료…설계·시공 일괄 수행
공기 30% 단축·안전성 강화…대심도 인프라 활용 확대
영동양수발전소 등 적용…수직터널 기술 고도화 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04 16:35:2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DL이앤씨가 부산 욕망산에서 최첨단 굴착 장비 RBM(Raise Boring Machine)을 활용한 수직터널 굴착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의 핵심 공정으로, 지난해 7월 착공 이후 7개월 만에 아파트 43층 높이에 해당하는 120m 수직터널을 관통했다.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의 갠트리 크레인 아래에 굴착이 완료된 수직터널이 있다./사진=DL이앤씨 제공

 

해당 사업은 욕망산을 제거해 발생한 석재를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매립에 활용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34년 준공이 목표다. 2006년 부산항 신항 개항 이후 단일 공사 기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수직터널은 굴착된 석재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현장은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턴키(EPC) 방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지하 100m 이상 대심도 수직터널을 시공하는 고난도 구간에서 DL이앤씨가 RBM 공법을 제안해 공정 효율과 작업자 안전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발주처는 부산항만공사다.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 수직터널 내부에서 DL이앤씨 관계자가 굴착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사진=DL이앤씨 제공

 

RBM 공법은 수십 개 칼날이 장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방식이다. 지하 120m에 소구경 홀을 먼저 만든 뒤 RBM을 투입해 아래에서 위로 굴착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석재를 지하로 바로 배출할 수 있어 후공정을 줄였고, 추락 사고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공사 기간을 기존 대비 약 30% 단축했다. 이후 회전 천공기를 장착한 갠트리 크레인이 통과하면 수직터널 지름은 최대 10m까지 확장된다.

 

DL이앤씨는 RBM에 가해지는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수직도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기술을 축적해 왔다. 회사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RBM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 준공한 예천양수발전소에서도 해당 공법을 적용해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양수발전소와 GTX 등 대심도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면서 RBM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직터널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과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현재 시공 중인 영동양수발전소에도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영동양수발전소와 GTX-A 등 다수의 수직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공 기계화와 기술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RBM 공법을 통해 양수발전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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