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건강한 식재료 철칙 ‘HMR 시장’ 공략 가속화

하림, ‘더미식’ ‘푸디버디’ 등 브랜드 성공적 론칭
웰니스 트렌드 맞춰 HMR 시장서 입지 다지는 중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1-06 16:57:28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국내 1위 닭가공 전문업체인 하림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성비보다 가치에 집중하는 완전한 식사’를 기치로 내건 하림의 브랜드가 건강을 챙기는 웰니스 트렌드와 결합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하림산업은 지난 2019년 최첨단 제조설비를 갖추기 시작해 2021년 10월 프리미엄 브랜드 ‘더미식’을 론칭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와 스트릿푸드 전문 브랜드인 ‘멜팅피스’를 추가 론칭하며 HMR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더미식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장인라면’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하림지주 제공

 

이 같은 포트폴리오 확대는 기존 육가공 중심의 사업에서 식품 사업으로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하림의 의지가 작용했다. 특히 하림의 ‘더미식’은 장인라면으로 첫선을 보인 후, 론칭 4년 만에 만두와 요리밥 등 제품 라인업을 7개로 확대하며 HMR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2023년 매출액은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9% 증가했다. 2021년에는 217억원, 2022년에는 461억원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하림산업은 식품부문을 담당하는 하림그룹의 자회사다.

하림은 ‘자연의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만든다’는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더미식의 주력 제품인 ‘장인라면’은 김홍국 하림 회장이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탄생시킨 제품으로 알려진다.

신선한 육류와 채소를 20시간 이상 우려낸 액상스프로 재료 본연의 깊고 진한 맛과 풍부한 향을 구현했다. 실제로 김홍국 회장은 장인라면 신제품 시식회에서 “인공조미료를 빼고 좋은 식재료로 만든 요리 수준의 라면이 하림의 더미식 장인라면”이라며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더미식 장인라면은 2023년 2~3분기 비유탕면류(건면) 전체 부문에서 매출액 규모로 3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비유탕면류 내 국물라면(봉지 기준)’의 시장점유율은 농심에 이어 하림이 2위를 차지했다.

하림이 라면에 이어 선보인 ‘더미식 만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육즙만두’로 자리매김했다. 3시간 이상 직접 우려낸 육수로 1만번 치댄 만두피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신선한 국내산 냉장육을 저온숙성한 만두소는 깊고 진한 육즙을 맛볼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더미식 브랜드의 높은 가격대가 신규 고객 유입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장인라면 한 봉지 가격은 2200원으로 농심 신라면 가격(950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높게 책정됐다. 만두는 타사 브랜드 평균 가격 대비 10%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신선한 식재료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하림그룹 식품 철학에 맞춰 식재료 하나하나 깐깐하게 선택하는 부분이 가격 책정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기호가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에 더미식 브랜드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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