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각자 운영키로

테네시 공장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
‘선택과 집중’ 전략 가속…포드와는 테네시 중심 전략적 협력 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1 16:30:5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온이 미국 포드(Ford)와 공동 운영해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의 체제를 정리하고 각자 운영 방식으로 전환한다. 

 

변화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환경 속에서 생산 효율성과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 전경 이미지/사진=SK온 제공

 

SK온은 11일 포드와 상호 합의해 블루오벌SK의 생산 자산을 분리 소유·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온은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단독 운영하며,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 공장을 자체적으로 맡게 된다. 블루오벌SK는 그동안 두 회사가 50대 50으로 공동 출자해 운영해온 법인이다.

 

이번 구조 재편은 SK온이 추진 중인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합작 형태의 의사 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생산 효율성, 경영 유연성, 시장 대응 속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온은 합작 종료 후에도 포드와의 협력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대규모 전동화 단지 ‘블루오벌 시티(BlueOval City)’ 내부에 위치해 공급망 효율성이 높아, 포드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생산기지로 평가된다.

 

이번 합의는 관계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1분기 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자산과 생산 규모를 전략적으로 재편해 북미 시장에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에 전기차 배터리와 ESS를 공급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내실화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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