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 경영에 적극 참여…글로벌 시장서 제2도약 진행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서 선방…판매 채널 확대 등 기반 확대
담서원 상무 경영 참여로 오리온그룹의 신사업 신성장에 속도전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11-23 10:38:28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오리온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신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SG와 관련한 경영도 한층 강화하는 등 식품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파이와 스낵 제품을 리뉴얼 및 신제품으로 내놓으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또한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젤리와 파이 제품을 앞세워 현지 일반슈퍼와 소매점 판매 등 지역 채널망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원가 절감 및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온은 이러한 성장세를 4분기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이는 한편, 원부재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지 원가 관리에 신경을 써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오너 3세 경영을 시작한 오리온은 담서원 경영관리담당 상무가 안정적인 리더십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쓸 계획이다. 그는 최근 직접 경영에 본격 행보를 보이면서 신사업과 제품군 확대 등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가기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차세대 리더 담서원 상무 본격 경영 나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 상무가 올해 1월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리온그룹의 성장세는 한층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담 상무는 먼저 오리온의 물류 선진화 작업을 주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물류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오리온 공장 내 인프라 환경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담 상무는 오리온 입사에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과 솔루션을 익힌 데 이어, 오리온으로 와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업무협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담 상무는 간편식, 음료, 바이오 등 신사업에도 주력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한 사업 성과도 잘 이끌어 낼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 중국·베트남 해외사업 강세
오리온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경제침체 상황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되면서 중국, 베트남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4분기에도 파이류와 스낵류, 젤리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7천663억원, 영업이익 1천40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4%, 15.6%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 중 1천억원이 해외에서 나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법인은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매출이 1.8% 감소한 3천29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이는 젤리 카테고리의 고성장과 파이 신제품 출시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30.0% 늘어난 덕분으로 해석된다.
또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176억원과 219억원으로 4.0%, 4.6%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도 젤리류가 강세를 보였고 쌀과자, 양산빵 등이 주효한 상품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베트남 시장을 확장시키기 위해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의 증축 및 증설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러시아 법인에서는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매출이 485억원, 영업이익이 67억원을 기록해 각각 22.2%, 36.6% 감소했다.
오리온은 파이와 젤리, 스낵류를 지속적으로 리뉴얼하거나 신제품 출시를 통해 판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지역에서 1, 2급 도시뿐만 아니라 3, 4급 도시, 일반슈퍼 채널까지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제품 공급에 대한 다각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국내외 막론하고 사회공헌에 충실
오리온그룹은 제주지역 상생과 발전을 위해 도내 기관과 단체에 3억원 상당의 기금과 제품을 지원했다. 추가로 용암해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금도 2억원을 지원하는 등 제주지역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이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해 있기에 구좌읍에도 5000만원을 기탁하고,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에도 인재육성 장학금을 지원하며 제주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도를 높여 가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진행해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중국에서는 학교 체육시설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중국 랴오닝성 번시(本溪) 지역에 위치한 학교 5곳에 ‘희망 운동장’ 조성에 나섰다.
희망 운동장은 농구와 축구 등 아이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희망 운동장 조성은 물론 농구공, 축구공을 비롯한 다양한 운동 장비도 지원해 학생들의 편의를 신경썼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어린이 돌봄 계획’ 사업을 진행해 중국 지역 내 낙후된 학교-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지난 1월까지 1600만위안(약 29억4900만원) 이상을 투자해 △낡은 책상·의자 교체 △학습 기기 지원 △학교 급식 시설 업그레이드 등의 활동을 했다.
특히 오리온이 중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중국 교육 대상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도 안았다.
아울러 베트남에서도 사회공헌활동에 남 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일례로 호찌민시 청년연합과 함께 학교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에 나섰다. 베트남 일부 학교는 화장실이 없거나 낙후돼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데, 학생들이 편안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리온이 화장실 시설 완비를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착한 기업으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오리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제품 경쟁력으로 시장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기반을 확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오리온그룹은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 소비재, 식품 원료 등을 개발하는 신사업에도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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