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유 가격 조정 협상 본격 돌입…가격 소폭 상승 예상

작 우유 생산비 115.76원 올라 958.71원/ℓ 기록, 13.7% 상승
원유 가격 인상 개편ℓ당 69∼104원, 인상폭 높지 않을 것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6-13 16:28:15

▲매장 내 진열되어 있는 우유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 결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


13일 농릭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가 지난 9일부터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유 기본 가격 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생산비만 반영해 원유 가격을 결정하던 기존의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개선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급등하면서 원유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상황을 내비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우유 생산비는 2021년 대비 115.76원 상승해 958.71원/ℓ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비 등이 인상되면서 우유 생산비가 13.7% 올랐다.

하지만 원유 가격 인상 논의와 관련해 지난해 ℓ당 104∼127원에서 개편 후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조정하게 돼 인상폭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소비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원유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생산자와 수요자는 물가 상황뿐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원유 가격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르면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문제 제기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는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저렴한 멸균유 등 수입산으로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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