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주파 열치료로 인공관절 수술 환자 만족도 높여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11-10 16:27:49

▲고주파 열치료술은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퇴행성관절염 진료 환자는 444만 명으로, 2020년(382만 명)에 비해 약 16%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 수가 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10일 연세사랑병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환자 100명 중 절반 이상이 ‘수술 후 통증’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에 연세사랑병원은 환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수술 후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신경차단술’과 ‘고주파 열치료술’을 결합한 통증 완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경차단술(Nerve Block)은 수술 부위의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시술 후 통증이 빠르게 줄고 조기 재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가 2주 내외로 짧다는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연구팀은 고주파 열치료술(Radiofrequency)을 병행하고 있다. 이 시술은 전기적 열(약 40~65도)을 이용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을 변성시켜 통증 신호를 차단한다. 그 결과 통증 완화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되며, 수술 후 재활 기간 동안 통증 없이 운동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고, 무릎 통증에 관여하는 특정 신경만 변성시키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당일 시술이 가능하다.

연세사랑병원은 먼저 약물을 이용한 신경차단술을 시행해 환자의 반응을 평가하고, 통증 완화 효과가 확인된 환자에게 고주파 열치료술을 추가로 시행하는 ‘단계별 맞춤 통증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주파 열을 이용한 신경성형술은 수술 후 통증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통증을 최소화함으로써 재활 의지를 높이고, 일상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수술 후 통증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을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두려움 없이 수술받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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