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지금까지는 서곡에 불과”…HBM 성공담 ‘슈퍼 모멘텀’ 출간
HBM 투자·언더독 반전 스토리 공개
2030년 시총 700조 목표 제시…현재 540조원 돌파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26 16:22:3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 스토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을 담은 신간이 발간됐다. 책에는 AI 시대 반도체 판을 바꾼 HBM 전략과 최 회장의 육성 인터뷰가 담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간 ‘슈퍼 모멘텀(부제: 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은 SK하이닉스가 만년 2위 메모리 기업에서 AI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마지막 챕터 ‘최태원 노트’에는 최 회장이 직접 밝힌 기술 전략과 경영 판단이 수록됐다.
최 회장은 책에서 “HBM 스토리의 핵심은 AI”라며 “‘기술 1등’을 위한 차별화로 서버용 D램에 집중했고, 주요 타깃 고객이 AI로 급전환하는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HBM을 처음 양산까지 해본 유일한 경험을 갖고 있었고, 준비가 돼 있었기에 시그널을 읽고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SK하이닉스가 결정적 시점에 선행적 팹(공장) 투자와 HBM 개발을 지속한 점을 슈퍼 모멘텀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메모리 다운턴 국면에서도 HBM 투자를 멈추지 않은 전략적 판단이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책에는 최 회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TSMC 모리스 창 창업자와 교류하며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확신을 키워온 과정도 소개된다. 6세대 HBM4를 앞두고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AI 가속기-파운드리-메모리’ 협력 구상이 형성된 배경도 담겼다.
SK하이닉스는 HBM4가 본격 시장에 진입하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를 1조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30% 성장한 수치다. 최 회장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2030년 SK하이닉스의 목표 시가총액을 700조원으로 제시했으며, 이후 반년 만에 SK하이닉스 시총은 540조원을 넘어섰다. 최 회장은 책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총 1000조원, 2000조원 가능성도 언급했다.
‘슈퍼 모멘텀’은 HB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한 SK하이닉스의 기술 축적 과정을 20년에 걸친 기록으로 풀어냈다. 책 표지에는 실제와 유사한 크기의 HBM 구조를 형상화해, 손톱만 한 공간에 최대 16단을 쌓는 기술 집적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간은 HBM 개발과 AI 반도체 전략을 통해 시장 판도를 바꾼 과정을 정리한 기록”이라며 “AI 시대를 준비해온 기술 투자와 경영 판단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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