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살아 있다, 가짜뉴스 그만 만들라"며 생존 소식 전해…폴란드 재입국 부인

이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로 생존 소식 전해
본인 사망설에 ‘가짜뉴스 그만 만들라’며 반박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 돕겠다’며 당분간 입국 않겠다 전해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03-15 16:55:29

▲이근 전 대위가 올린 인스타그램 글/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아 있다"며 생존 소식을 전했다.


그의 사망설이 불거진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훈련기지를 공습했다며 외국인 용병 약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이 전 대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 생존을 알리며 "가짜뉴스 그만 만들라. 임무수행까지 또 소식이 없을 거다" 등 간단한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전 대위는 게시글을 통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고, 혼자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며 "할 일이 많다.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라고 전했다.

이후 올린 게시글은 삭제되었고 우크라이나 출국 전후 올린 다른 사진도 모두 지웠다.

하지만 그는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재외국민 보호를 요청하겠다며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게시글을 추가로 올렸다. 

 

여기서 그는 "외교부, 경찰청, 국민 여러분 모두 걱정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제가 지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현장 상황이 많이 심각하고, 모든 파이터들이 철수하면 여기 더 이상 남을 게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도와드리겠다"며 아직은 한국에 돌아올 수 없음을 내비쳤다.

 

외교부는 지난 8일 이 전 대위에 대해 여권법에 따른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며 형사고발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근 전 대위가 올린 인스타 게시글/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전 대위는 또 자신과 일행이 폴란드로 재입국하려다 거절당하고 국경에 체류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국경 근처에 간 적이 없고, 대원들과는 최전방에서 헤어졌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위가 실제로 폴란드 등으로 빠져나왔는지는 출입국 당국 등 관련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출국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이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대위 일행의 위치 등 근황에 대한 질문에 "폴란드에 재입국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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