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50% 증가 '1등공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고공행진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 '까르보불닭볶음면' 해외서 독보적 인기
국내에선 매운 국물 라면 '맵탱' 내세워 라면 라인업 강화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4-05-27 10:06:02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하늘을 찌를 태세로 높다. 특히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많이 높아졌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회사의 라면 수출액이 1억859만 달러(약 147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동기 대비 46.8%(7395만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최근 한국 라면 수출 내역을 살펴보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선전으로 올해 라면 수출이 11억 달러를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K라면=불닭볶음면’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본 제품을 비롯해 까르보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 불닭볶음 시리즈를 선보이며 글로벌 라면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맵지만 먹으면서 맛있고 즐거움을 주는 제품으로 인식돼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 수출 비중이 34.4%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이를 입증하듯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857억원, 영업이익은 8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7%, 2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에서 28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에만 치우치지 않기 위해 국내에서는 매운 국물라면 맵탱을 내세우고 있다. 맵탱은 삼양식품 3세 전병우 상무가 마케팅 전면에 나서고 있다. 맛있으면서도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는 매운 국물이 있는 라면으로 국내 시장에서 매운맛 라면 확대에 선봉장이 되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개, 8개월 만에 1300만개 실적을 보였다. 다만 최근 맵탱은 초반 분위기를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양식품은 배우 이이경을 맵탱 새 모델로 발탁했다. 이이경의 건강한 이미지와 뛰어난 표현력이 맵탱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광고를 통해서 멘탈 케어가 필요한 당황되는 순간, 매운 음식으로 멘탈을 케어하자는 ‘맵탈케어’라는 용어가 크게 부각되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삼양식품은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정면 돌파를 하고 있다. 이에 라면 업계 선두주자인 농심과 오뚜기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과의 매출 추이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가파른 성장폭을 보이고 있는 삼양식품이 가까운 미래에 농심과 오뚜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을 장기적인 성장 타겟으로 삼아 기업 성장을 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두드러진 성과로 이어져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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