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실적 뒷걸음했는데…노조는 또 다시 파업 예고
2분기 역대 최대 매출…환율 빼면 매출도 뒷걸음
하이브리드 18만7661대 판매·비중 18.9%로 역대 최고
부품 공급 차질·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영업이익 20% 감소
노사 임금협상 난항…노조 성과급 등에서 회사 측과 이견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7-23 16:49:1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부품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20% 넘게 줄었다.
현대차는 이란 전쟁 등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이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영 환경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노사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가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생산 차질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와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8%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분기 판매가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1885대로 작년 동기보다 6.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16.4% 줄어든 15만7647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도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 4.9% 감소한 83만423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8만7661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차(EV)는 6만9366대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을 합친 전동화 차량은 판매는 26만6627대로 1.7%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8.9%와 26.9%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동기 대비 7.0% 상승한 1502원이었다. 환율 효과를 빼면 매출도 뒷걸음질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이란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에 매출원가율은 82.2%로 작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 또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주요 신차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7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상품 경쟁력이 높은 신차를 대거 출시해 국내 판매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관세 영향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을 만회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지속 추진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올해 연간 목표로 연결 매출 증가율 1∼2%, 영업이익률 6.3∼7.3%, 도매 판매 415만8300대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24년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따라 작년 동기와 동일한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 환경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현대차 노조는 추가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9∼31일 사흘간 매일 4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15일 매일 2시간, 20∼22일 매일 4시간 파업했으나 회사와 교섭이 원활하지 않자 다시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상여금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인다.
현재 협상안은 회사가 3차로 제시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에서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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