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최우선’ 외치던 LG유플러스, 질적 성장 이끌어내며 KT에 대등한 수준 성장 중
초거대 AI 개발, 유아동 교육사업, 3만원대 5G 요금제 등 고객 서비스 강화
무선사업 부문-가입 회선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해지율도 안정화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11-08 09:44:44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이통3사 중 이동통신 고객 점유율에서 늘 3위를 차지하던 LG유플러스가 ‘고객’을 위한 최우선 경영을 선보인 가운데, 그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초거대 AI 개발, 유아동 교육사업, 3만원대 5G 요금제 등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경영에 힘쓰고 있다.
□ 초거대 AI 익시젠(ixi-GEN)으로 고객경험 경영 강화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서며,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IPTV 등에서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LLM ‘익시젠(ixi-GEN)’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 익시젠은 지난해 선보인 AI브랜드 익시에 생성형(Generative) AI 약어인 젠(GEN)을 결합한 이름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고도화활 예정이다. 이를 통해 U+tv나 키즈 콘텐츠 구독 플랫폼 ‘아이들나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맞춤형 모바일 요금제 플랫폼 ‘너겟’ 등에 챗봇으로 적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실제로 익시를 통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보여진 검색 AI 엔진이 IPTV U+tv에 적용되고 난 뒤 시청 전환율이 이전 대비 6.9%p 증가했다. 또한 익시의 추천 AI 엔진을 적용한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도 35%p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및 플랫폼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 이동통신 가입자수 KT 제치고 2위로 올라서
만년 3위에 머물러 있던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KT를 제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동통신 가입자(알뜰폰 회선 제외) 수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1829만 2000명, KT는 1773만 5000명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LG유플러스가 KT 가입자를 지난 1996년 무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추월한 것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는 LG유플러스가 KT에 76만여 명이 뒤처졌는데, 9월 말 기준으로 보면 LG유플러스가 KT보다 55만7000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만원대 저가형 5G 이동통신(5G) 요금제가 포함된 맞춤형 요금제 ‘너겟’을 출시하는 등 가입자 늘리기에 주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 교육 사업 확장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키즈 콘텐츠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017년부터 IPTV 부가 서비스로 시작한 키즈 전용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앞으로는 초거대 AI를 접목한 디테일하고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키즈’ 사업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IPTV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키즈 OTT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직접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아이들나라는 아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 편을 포함한 총 5만여 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의 성장 리포트를 통해 이용한 콘텐츠 등으로 아이 성향 분석 및 아이와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교구 패키지 '쑥쑥 과학놀이'와 독후활동 교재 '남다른 문해력' 등 실물 교구·교재 2종을 제작해 교육 사업을 오프라인 영역까지 넓혔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OTT로 탈바꿈하면서 앞으로는 해외까지 진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수치다.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에 영향이 있었으나, 무선사업 부문에서 가입 회선이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해지율 또한 안정화 기조로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고객 중심 경영 기반으로 전체 사업 영역에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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