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2026서 ‘인간 중심 디자인’ 화두 던지다

삼성 기술 포럼 통해 AI 시대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 조명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07 15:11:5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 기술 포럼(Samsung Tech Forum)’을 열고 AI 시대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인간 중심 디자인’을 강조했다. 기술의 성능과 효율을 넘어, 사람이 기술을 만나는 접점에서의 의미와 경험을 재정의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단독 전시관에서 가전 연결 경험과 TV 서비스, 보안,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의 삼성 기술 포럼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조망하고, AI 시대의 미래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는 자리였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 기술 포럼(Samsung Tech Forum)'을 갖고 AI 시대에 발맞춘 기술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인간 중심 디자인(Human Centered Design)' 비전을 제시했다. (왼쪽부터)파비오 노벰브레(Fabio Novembre),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데비 밀먼(Debbie Millman)/사진=삼성전자 제공

 

6일 열린 마지막 패널 토론은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The Human Side of Tech: Designing a Future Worth Loving)’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파비오 노벰브레가 참여했으며, 디자인 전문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 진행자인 데비 밀먼이 사회를 맡았다.

 

패널들은 기술 차별화의 핵심이 사람 중심의 관점에서 출발한 디자인에 있다는 데 공감했다.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담아내고, 삶의 경험과 가치를 확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디자인을 통한 의미 창출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사람 중심의 접근은 미래를 위한 당연한 책임일 뿐 아니라 전략적·경제적으로도 필수적인 요소”라며 “삼성전자 디자인의 목표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을 통해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누리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삼성 디자인의 지향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감성 지능과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를 ‘AI × (감성지능 + 인간 상상력)’이라는 공식으로 설명하며, 기술은 설계 단계부터 사람을 중심에 두고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디자인된 기술이 일상 속에서 더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전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표현적 디자인’ 철학도 소개됐다. 감정과 의미를 담아 자기 표현을 확장하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과 기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형태와 기능은 의미를 따른다’는 원칙 아래, 제품 중심이 아닌 경험 중심 설계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됐다.

 

이번 포럼을 통해 삼성전자는 AI 홈 생태계와 보안, TV 시청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사람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가전과 에너지, 안전 분야의 파트너들과 개방적인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홈 AI 경험을 제공하고, AI 시대에 신뢰와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재차 부각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6 삼성 기술 포럼을 통해 기술과 디자인, 인간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며,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로 ‘사람’을 중심에 두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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