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위성간 레이저 통신기술 국내 첫 확보…우주 인터넷 시대 ‘성큼’
국내 기업 최초 ‘레이저로 데이터 주고 받는’ 저궤도 위성용 ISL 성능시험 성공
지상 기지국 1곳으로 전세계 ‘우주 인터넷’ 가능…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
연내 해발 4000m 추가 지상시험 앞둬…“ISL 분야 독보적 지위 확보”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0-15 16:15:44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ISL(위성간 레이저 통신) 장비 개발 및 성능시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한민국의 ‘우주 인터넷’ 시대 실현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를 증폭시킨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일~10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GIST 부지에서 진행한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의 첫 중거리(장비간 거리 약 1.4㎞) 통신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우주 공간에 비해 대기 외란 등 통신 장애 요소와 날씨·지형 변수가 많은 지상시험을 바탕으로 1Gbps 전송 속도의 인터넷 원거리 접속에 성공함으로써 레이저 통신 운용성을 1차 검증했다. ISL은 저궤도 위성에 탑재돼 위성 대 위성의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 받으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로, 초고속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 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국경을 넘어 고속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지상 통신이 갖고 있던 산악·밀림·해양·극지대 등 오지 곳곳과 전쟁 시 통신단절 등의 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다.
특히 ISL 기술이 적용된 저궤도 위성은 스마트폰 무선통신에 쓰이는 전파가 아닌 빛의 영역인레이저를 이용해 통신하기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이나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연내 고등광기술연구소 및 스위스 베른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우주 환경과 보다 유사한 해발 4000m 이상 산악 고지대에서 추가 ISL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향후 미주·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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