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등 자영업자 "'엔데믹'인데...경쟁 심화에 인력난까지"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7-13 16:12:39

▲엔데믹에 주요 상권마다 유동 인구는 회복되고 있다. /사진=이호영 기자.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엔데믹 시기 외식부터 화훼 등 매장이 성황이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막힌 상황은 여전해 일선 자영업자 인력난은 더 심화하고 있다. 호황이지만 개별 업자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는 요인은 많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시장 우려도 확대되고 있지만 상권에서 종적을 감췄던 유동 인구가 회복되면서 아직 활기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진짜 매출로 연결되는 여부는 점포마다 다른 상황이다.

카페, 김밥집 등 엔데믹에 홍대·여의도·강남 등 다시 상권이 살기 시작하면서 잘 되는 오프라인 음식점 등은 구인이 급선무일 정도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업계는 "지금(엔데믹) 김밥집 등 외식 쪽 잘 되는 곳은 엄청 잘 된다. 잘 되더라도 인력난이 가장 문제"라며 "사람을 못 구해 점포 자체를 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주로 점심 때 바쁜 업장은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엔 적어도 2~3명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외국인 근로자들이 마음대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개점이나 개점 후 점포 운영에서 인력난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중소 식음업장은 가뜩이나 원래부터 인력 구하기가 힘들었다. 업계는 "저희는 이미 최저 임금을 훌쩍 넘는 임금을 줘왔다"며 "그래도 필요하고 가능한 수준에서 고용은 최대 90% 정도를 넘지 못해왔다"고 했다.

하루 시간대별로 몰리는 식음업장 이외 화훼 점포는 비수기, 성수기 차이가 확연하다. 화훼 점포는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 주말이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특히 여친 등과 저녁 약속을 앞둔 젊은 남성층이 꽃을 많이 찾으면서 오전부터 점포는 꽃다발을 만들어놓느라 전쟁터를 방불할 정도다.

이런 호황도 업계는 "상권 나름이고 점포 나름"이라고 일갈한다. 화훼업계는 "꽃은 필요 인력도 본인이 일 처리 하기 나름"이라며 "손 빠르면 혼자 할 수도 있고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이어 "화훼는 무엇보다 사업주 본인이 꽃을 잘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그리고 탁월해야지 보통 수준 정도로 사업장을 열면 안 된다"고 했다.

코로나 와중에도 일찌감치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 성업하고 있는 곳도 많다. 이들 온라인 판매 업체는 꽃을 미리 만들어 준비해놓고 통상 가격 대비 최대 반값까지 저렴하게 판매, 경쟁하고 있다.

동종업계 간 온오프라인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잘 되고 좋은 상권일수록 치열하다. 경쟁력을 갖추고 얼마나 팔 수 있는지, 치일지 안 치일지"라며 "손님은 와서 그냥 사주는 게 아니다. 넘볼 수 없는 차별점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임대료도 문제다. 매출이 올라도 임대료가 높아버리면 매출 상승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런 많은 요인을 뛰어넘지 못한 채 명동이나 홍대, 여의도 등지 주요 상권 업장 공실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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