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 거장 유영국 탄생 110주년…와스갤러리, 오리지널 판화전 개최

탄생 110주년 맞아 ‘색과 형태의 울림’ 개최…다음달 6일까지
석판화·에칭·드라이포인트 등 오리지널 에디션 집중 소개
대표 모티프 ‘산·나무’ 담은 작품부터 에디션 55점 한정 작품까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9-10 16:11:0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유영국의 작품세계를 판화로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강남에서 열린다.


와스갤러리(WAS Gallery)는 다음달 6일까지 유영국 오리지널 판화전 ‘색과 형태의 울림’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 유영국 오리지널 판화전 ‘색과 형태의 울림’ 전시 포스터./사진=와스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는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와 맞물려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이 회화와 사진, 드로잉, 아카이브 등을 통해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폭넓게 다룬다면 와스갤러리는 오리지널 판화에 집중해 유영국 작가의 조형 언어를 살펴본다.


유영국 작가는 고향 울진의 산과 바다, 계곡, 노을 등 자연에서 얻은 이미지를 점·선·면·색의 조형 요소로 표현하며 독자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했다. 신사실파와 모던아트협회 등 전위적 미술단체에서 활동하며 한국 자연의 정서를 서구 추상미술의 조형 언어와 결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영국 작가의 석판화와 동판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석판화에서는 색채가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깊이와 부드러운 화면을,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등 동판화에서는 날카롭고 치밀한 선과 절제된 화면 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제작 수량이 제한된 오리지널 에디션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1994년 제작된 ‘Work’(49.5×63㎝, Etching+Drypoint, Ed.55)와 1996년 ‘Work’(78.7×79.2㎝, Etching+Drypoint, Ed.55), 1994년 ‘Work’(45.7×63㎝, Intaglio, Ed.55) 등이 출품됐다.

79×92.2㎝ 크기의 에디션 55점 한정 대형 석판화와 유영국의 대표적인 모티프인 ‘산’과 ‘나무’를 소재로 한 에디션 99점·150점의 석판화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유 작가는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한국 근현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미술기관에 소장돼 있다.

와스갤러리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유영국의 예술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한 관람객들이 판화라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작가의 색채와 조형성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강렬한 색과 절제된 형태가 만들어내는 유영국 작품 특유의 울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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