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방산 경쟁력 좌우 핵심은 AI”…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서 '현장 경영'

천궁-II 다기능레이다·AI 통합방공체계 등 생산·기술 역량 점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미래 경쟁력 출발점으로 ‘안전’ 강조
2800억원 투자한 구미 신사업장…방산전자 수출 거점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9-22 16:23:56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현장경영에 나서 인공지능(AI) 기반 방산 기술을 살펴봤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첨단 방산 제품 생산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경영에는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2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천궁 다기능레이다 시험장을 방문했다./사진=한화 제공

 

김 회장은 구미사업장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고 적었다.

 

김 회장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 조립·시험 현장을 찾았다. MFR은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동시에 요격미사일 유도를 지원하는 방공체계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이 체계는 레이다·전자광학센서 등 감시체계와 대공포·유도무기를 연결해 다수의 복합 위협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최적의 대응을 지원한다.

 

이어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방문해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의 시험·검증 역량을 살펴봤다.

 

김 회장은 한화시스템이 해양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도 둘러봤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CMS)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교전·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구미사업장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화 방산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한화의 모든 방산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대한민국의 안보를 떠받치는 토대”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화시스템이 그룹 방산의 AI와 체계통합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안전에 대해서는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나의 안전 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안전제일 정신이 산업현장에서 여러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전장에서는 전우와 국가를 지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한화 제공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핵심 방산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구미사업장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8만9000㎡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의 클린룸과 첨단 생산·시험시설을 갖췄다.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다기능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는 대표적인 K-방산 수출 품목이다. 

 

김 회장이 올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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