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빅테크와 380MW 가스터빈 3기 추가 수주

두 달 새 동일 고객과 5기 계약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공략 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7 16:28:1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빅테크 기업과 대형 가스터빈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력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검증된 기술력과 빠른 납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건설하는 데이터센터에 380MW급 가스터빈 3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에 가스터빈과 발전기 각 1기, 2028년에 각 2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MW급 가스터빈 제품 이미지/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이번 수주는 지난 10월 체결한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두 달 동안 동일한 미국 빅테크 기업과 총 5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주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검증된 성능과 신속한 납기, 현지 서비스 역량이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1만7000시간에 달하는 실증 운전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2기의 가스터빈을 수주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터보머시너리서비스의 유지보수 역량도 수주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지에서 신속한 서비스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미국 고객사들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첫 해외 수출에 이어 추가 공급계약까지 성사되며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글로벌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늘어나는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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