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7분기 만에 흑자…AI 배터리 덕에 실적 턴라운드

매출 3조7688억원·영업이익 2038억원…상반기 영업익 482억원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성장…하반기 美 각형 LFP 양산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7-30 16:38:5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SDI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삼성SDI 기흥사업장(본사)/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7688억원과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전 분기보다 5.4%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7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40.5%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실적 턴어라운드를 조기에 달성했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5190억원과 영업이익 1593억원을 기록했다.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백업유닛(BBU)·전동공구용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가 늘었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관세 환급 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498억원과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판매가 이어진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용 필름 소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상반기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UPS, BBU용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했다. 미국 주요 ESS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차세대 배전망 ESS 사업에서도 수주 성과를 확보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해 BMW와 아우디를 포함한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미국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한다. 국내에서는 ESS 프로젝트 참여와 UPS용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소듐이온 배터리를 UPS와 전력용 ESS에 적용하기 위한 제품 개발도 진행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 대중형 모델 공급을 확대하고 LFP 배터리를 포함한 신규 수주에 나선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BBU와 전동공구, 휴머노이드·우주항공 수요에 대응해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신규 패키징 소재와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필름 소재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당초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으나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면서 “지속 가능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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