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전장 중심 구조 개편 ‘결실’ 올해 8000억 규모 흑자 전환 확실

메르세데스-벤츠와 전략적 협업, GLC 전기차에 디스플레이 공급
차량용 듀얼뷰 OLED, UDC-IR OLED로 CES 2026 혁신상 수상
3분기 매출액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 누적도 3500억 흑자 전환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11-19 08:30:23

▲LG디스플레이 'CES 혁신상' 수상/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 사업 재편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두며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장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OLED 기술 경쟁력 강화가 맞물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협업 확대, CES 혁신상 수상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크게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6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EV)에 40인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이번에 적용하는 제품은 옥사이드 TFT(박막 트랜지스터) 기반 LCD로, 고해상도·저전력·대형화를 모두 충족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에 탑재되는 첫 옥사이드 TFT 대형 패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디스플레이와 벤츠의 협력 관계는 20년 이상 이어진 장기 파트너십이다. 이미 곡면 구현이 가능한 P(플라스틱)-OLED 공급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방한해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회동하며 “LG는 새로운 시도를 함께하는 혁신 파트너”라고 평가해 양사의 협력 시너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기술 혁신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듀얼뷰 OLED’와 ‘UDC-IR(언더 디스플레이 적외선 카메라) OLED’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듀얼뷰 OLED는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가 한 화면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공간 활용성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크게 높였다. UDC-IR OLED는 카메라를 화면 아래에 숨겨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로, LG이노텍과 협업해 카메라 홀을 시각적으로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서 혁신상 제품을 포함한 초대형 OLED와 프리미엄 전장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정철동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OLED 중심 고도화 전략’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술 리더십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했다.

 

올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2232억 원, 영업이익 4256억 원으로, 연간 약 7766억 원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8조6092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 원으로 집계되며 이미 흑자 기조로 들어섰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중소형 OLED 패널 신제품 출시가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 중 OLED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으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16%, IT용 패널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로 나타났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와 전장 디스플레이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이들 분야에서의 성과가 올해부터 실적 회복을 본격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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