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넘어 디저트·소주도 '제로'" 확산세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15 16:04:41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식음료업계 탄산 음료 시장을 휩쓴 제로 바람이 기존 과자와 소주 원조 빅 브랜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런 흐름엔 건강이 키워드로 있지만 업계마다 '제로'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탄산 시장 제로 바람은 '칼로리 제로'에 초점을 뒀다면 최근 과자·소주 등은 '당류 제로'로 칼로리는 부수적으로 낮아졌을 뿐 제로 칼로리가 아니다.
주류업계 '알코올 제로'를 강조하며 칼로리는 낮은 무알콜 맥주와 같은 맥락이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류업계 하이트진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진로를 리뉴얼 출시했다. '제로 슈거' 콘셉트로 당류를 쓰지 않고 하이트진로 양조 기술로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제로 슈거 '진로'를 첫 출고했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상권 업소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일찌감치 주류업계 맥주 경우 카스·하이트 등 무알콜 맥주로 국내외 생산 브랜드들이 건강에 초점을 둔 버전을 강화해왔다.
제과업계 롯데제과는 작년 5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론칭,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쿠키와 미니 케이크, 젤리, 하드 등 제품 5종(과자류 초콜릿 칩 쿠키·카카오 케이크·후르츠 젤리 3종, 빙과류 아이스 초코바·아이스 코크 2종)을 내놨다. 크런치 초코볼도 나와 있다.
통상 '제로'라고 하면 '칼로리 제로'를 떠올리기 쉬운데 어느 업계보다 탄산 음료 시장에 딱 맞는 콘셉트의 제품들이 포진해 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재택 근무, 집콕 등이 확산하며 확진자보다 '확찐자'를 염려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탄산 음료 시장에서는 기존 나랑드 사이다 등 제로 칼로리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마운틴 듀·칠성 사이다 등 빅 브랜드 경우 거의 제로 버전을 잇따라 내놓고 확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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