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초슬림 KT&G '에쎄'..."끊임없는 진화" 선두 굳힌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6-24 15:56:26

▲KT&G가 올 들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궐련 초슬림 '에쎄'와 궐련형 전담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반등세에 힘을 싣는다. /사진=KT&G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KT&G가 글로벌 행보에 힘을 싣는다. 초슬림·저타르로 틈새 시장을 공략, 글로벌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에쎄'의 KT&G는 올 들어 실적 반등을 주도한 글로벌 호실적을 타고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4일 KT&G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로운 맛의 초슬림 신제품 '에쎄 이츠 딥 브라운'을 내놨다. 독특한 맛과 흡연감을 강조한 이번 제품은 냄새 저감 기능까지 적용해 입안 담배 냄새도 관리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KT&G는 지난 5월 2년만에 처음 궐련형 전담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으로 가성비를 높인 '릴 하이브리드 이지(Ez)'를 내놓기도 했다.

릴 하이브리드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5만8000원)에 선보이는 보급형 모델이다. 전용 스틱을 넣으면 자동으로 예열이 시작되는 스마트온 기능 등 '릴 하이브리드' 편의성은 그대로다.

올 1분기 KT&G 국내 궐련 담배 점유율은 65.7%로 10년래 분기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이런 국내 궐련 담배 점유율 확대 요인으로 꼽히는 초슬림 제품 강화 행보로 읽힌다. 글로벌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에쎄'는 지난 2004년부터 18년 동안 국내 담배 시장 판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21년 유로모니터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약 346억 개비로 초슬림 담배 세계 판매 1위 브랜드다.

KT&G는 '에쎄'뿐 아니라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 등 독특한 맛과 가성비를 강점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면서 엔데믹 시기 실적 반등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전년과 달리 KT&G는 올 들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요 사업인 국내 궐련 담배와 함께 해외 수출, 궐련형 전담 등 수요 증가로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KT&G는 1분기 연결 매출 1조4026억원, 영업익 3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 6.3% 확대됐다. 2분기 연결 매출은 다소 줄어든 1조312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익은 8.3% 확대된 3577억원대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하나금투 등은 특히 해외 수출 담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며 전사 성장을 이끌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여기엔 해외 여행 재개와 맞물려 면세 매출 비중이 높은 KGC인삼공사 손익 개선 기대감도 전년 대비 151억원 가량이 반영됐다.


1분기 해외는 전년 동기 대비 43.8% 확대된 115억 개비를 판매하며 매출 2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확대됐다. 올 들어 중동 등지 주력 시장 수출량 회복, 인도네시아 법인 위주로 해외 법인이 성장하며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일찌감치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넘어선 KT&G는 저타르의 초슬림 '에쎄'를 내세워 시장을 만들며 러시아·몽골 등지를 공략해왔다.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에쎄' 현지화 전략(인니 정향 사용)을 통해 세계 2위 담배 소비국 인도네시아에서는 펜데믹 와중인 2020년에만 40억 개비 이상 판매됐다.

주력 시장인 러시아와 중동 지역 이외 중남미와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나서온 KT&G는 작년 100개국 돌파에 이어 2025년까지 진출 국가를 200여개국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팬데믹 시기에도 20여개국 이상 신규 개척에 나서온 KT&G 행보는 엔데믹 전환과 맞물려 힘을 받고 있다. 이런 글로벌 진출 밑그림 속 이번 에쎄 등 신제품은 향후 해외 시장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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