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해경·국립공원 헬기사업 수주 '수리온 관용헬기 입지 확대'

2025년 관용헬기 7대 계약
야간·재난 대응 능력 앞세워 신뢰 강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9 15:57:2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양경찰청과 국립공원공단의 헬기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관용헬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AI는 지난 15일과 17일 해양경찰청, 국립공원공단과 각각 수리온 다목적 헬기 1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해양경찰청 385억원, 국립공원공단 328억원 규모로, 헬기 1대와 함께 수리부속, 지상지원장비, 조종사 및 정비사 교육 등이 포함됐다.

 

▲관용헬기 단체 사진(앞쪽부터) 해경, 산림, 경찰, 소방 헬기/사진=KAI 제공

 

이번에 계약된 해양경찰청 헬기에는 해안 경비와 해상 안전 임무를 위해 탐색 레이더와 고성능 EO·IR,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이 적용된다. 국립공원공단 헬기는 재난 대응에 특화된 기종으로, 신규 개발 중인 화재 진압용 물탱크를 장착해 담수량 2.5톤 이상의 산불 대응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KAI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25년 한 해 동안 총 7대의 수리온 관용헬기 계약을 체결했다. 경찰과 해경, 산림, 소방, 국립공원 등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총 42대의 관용헬기를 계약했으며, 이 가운데 28대를 이미 납품했다.

 

수리온은 외산 헬기가 주를 이루던 국내 관용헬기 시장에서 임무 수행 능력과 성능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확대해왔다. 2013년 경찰청 참수리 도입을 시작으로 산림청과 해양경찰청, 소방청, 국립공원공단까지 적용 분야를 넓히며 활용도를 입증했다.

 

수리온 관용헬기는 최첨단 계기비행과 항법 장치를 탑재해 주야간과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구 산불 현장에서는 야간 진화에 투입돼 초기 대응에 기여했으며, 국산 헬기 특유의 높은 가동률과 안정적인 후속 지원 능력도 현장에서 평가받았다.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수리온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KAI는 지난해 이라크 내무부와 소방헬기 2대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10월 현지에 인도를 완료했으며, 현재 이라크 환경에서 전력화를 위한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이를 계기로 주변국들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기관별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다목적 헬기로 수리온의 임무 능력을 높이 평가해 준 국가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국산 헬기의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임무 장비를 기반으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K-방산을 대표하는 헬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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