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여성 최초 경영자대상 수상…선도적 리더십 인정 받아

브랜드 전략 통한 K-푸드 세계화 및 사회적 책임 경영 제도화 등 공로 인정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2-25 15:57:47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여성 경영자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1987년 제정 이래 처음이다.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국내 경영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인 한국경영학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 및 사회 기여, 기업가 정신과 경영 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경영자 상이다. 선도적인 리더십을 통해 업계 발전과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수여된다.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경영학회 양희동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김 부회장은 내수 중심의 전통적인 식품 산업 구조를 수출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며 국내 식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순 제조업이나 가격 경쟁 위주의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제품, 브랜드, 마케팅 등 경영 전반을 글로벌 기준으로 재정립하는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기준 약 80%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국내 식품업계 중 세 번째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수출 중심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경영학회는 김 부회장이 소비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 K푸드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고 한국 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주요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또한 삼양식품 창립 이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제도화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특정 기업의 성과를 넘어 산업 경쟁력 평가 기준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소비재 기업 경영자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역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번 수상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앞으로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인 선택에 맞추기보다 우리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임을 배웠다”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0년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부터 각자대표이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 부회장 선임 이후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속 가능 경영 체계 구축을 주도했다.

또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2024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2025년) 등 주요 경제단체 활동과 함께 해외 경제사절단, 재계 회의 등에 참여하며 국내 식품 산업을 대표해 왔다. 국가 경제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과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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