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불안에 ‘탈석유’ 가속…바이오 플라스틱 급부상
중동發 공급망 리스크…석유계 소재 대체 움직임 확산
생수부터 위생용품까지…바이오 소재 적용 확대
탈플라스틱 규제 맞물려 글로벌 수요 증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4-08 15:51:0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탈(脫)석유’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확산이 제한적이었던 바이오 플라스틱이 대체 소재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린랩과 CJ제일제당 등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 소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계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환경 대응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옥수수 전분·사탕수수·식품 폐기물 등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한 소재로, 대표적으로 PLA(폴리락트산)와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가 있다. 석유 의존도가 낮고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특성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우선 생활용품 기업 크린랩은 사탕수수 유래 PLA를 적용한 생수 ‘릴리프(Re:leaf)’를 선보이며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용기와 라벨 전반에 PLA를 적용해 사용 후 산업용 퇴비화 및 바이오가스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한킴벌리·유진한일합섬과 협력해 PHA를 적용한 ‘생분해 위생행주’를 선보였다. 이는 PHA를 위생용품에 적용한 세계 최초 상용화 사례로, 45일 내 90% 이상 생분해되는 성능을 입증했다.
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제(PPWR)와 미세플라스틱 규제 강화 등 글로벌 정책 환경 변화도 바이오 소재 확산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탈플라스틱 트렌드에 따라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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