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미국 군수지원함 MRO성공리 마쳐

美해군 MRO 수주 첫 사례…미군 측 "협력관계 강화 기회 기대"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3-13 15:48:23

▲윌리 쉬라호의 정비 전후 모습/사진=한화오션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미국 군함의 첫 MRO 사업을 성공리에 끝내면서 한국의 조선업의 입지를 넓혔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창정비를 마치고 출항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입항한 월리 쉬라호(4만t/급)는 6개월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선체·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정비 과정에서 초기 계약 때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비 소요를 파악해 기존 계약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의 수정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월리 쉬라호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7월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처음 따냈던 프로젝트다. 국내 조선사가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호의 정기 수리 사업도 수주한 상황이다.

 

▲윌리 쉬라호의 정비 모습/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조선 MRO사업 확대

한화오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기에 한미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글로벌 MRO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한화오션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 목표는 총 5∼6척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조선업계, 지역 협력업체 등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한화오션은 강조했다.

패트릭 무어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한국 파견 대장은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월리 쉬라호 승조원들의 수개월 동안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협력관계를 강화할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이번 사업 성공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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