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어제는 페인트가 오늘은 실리콘이 성장 이끌어 정몽진 회장 '친환경 혁신'에 주목

도료.건자재 부문과 실리콘 부문 투트랙 전략 통했다
실리콘 부문 매출 비중 50% 이상 차지 실적 개선 기여
지속가능한 경영 위해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 적극 투자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4-08-26 10:22:19

▲KCC외관과 정몽진 회장/사진=KCC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CC는 ESG 경영을 선도하며 국내외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끈다. 실제로 KCC는 창립 이래로 건축자재 및 산업용 재료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환경친화적인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온 기업이다.


정몽진 회장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경영 철학을 실천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 강화와 함께 다양한 친환경 신소재 개발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투자와 이를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KCC는 올해 2분기에 매출은 1조 7787억원, 영업이익 1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5.5%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실리콘 부문이 흑자 전환을 하면서 수익성을 높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 실리콘 부문 강세

KCC는 도료, 건자재 부문과 실리콘 부문으로 나눠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주면서 실적에 안정화를 갖춰 가고 있다.

KCC는 지난 2019년에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머티리얼스’를 인수한 이후, 실리콘 제품이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자리 잡으면서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실리콘 부문 매출액이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6조2884억원 가운데 실리콘 부문이 5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7년엔 매출 비중이 10%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실리콘 부문이 크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회사도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세를 몰아 KCC는 올해 하반기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친환경 경영 앞장

KCC는 친환경 페인트, 친환경 자동차 보수용 도료 등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도 화학업계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국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C는 친환경 수성 페인트 브랜드 ‘숲으로’를 통해 환경 친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즉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면서도 외부 마찰과 생활오염에 강한 특징을 지녀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페인트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최근에는 LG화학 연구소와 손잡고 친환경 소재와 도료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심화하고 있다. 양사의 기술력이 만나 친환경 제품을 늘리는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어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신소재(ECOmpound) 개발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어 상품 활용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런 신소재들은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어 환경 보호와 동시에 경제적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KCC의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은 최근 들어 친환경 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끊임없는 연구개발

KCC는 미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KCC는 2021년 1699억원, 2022년 1788억원, 지난해 1866억원으로 R&D 지출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의 3% 정도로 크진 않지만 효율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투자는 매년 늘려갈 예정이다.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가 지난해 56건까지 확대됐으며 R&D 인력도 매년 증원하면서 올해 1분기엔 561명까지 늘어났다.

KCC는 첨단 산업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를 비롯해 신흥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KCC는 정몽진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사실상 형제가 계열 분리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KCC글라스와 KCC건설은 각각 정몽익 회장과 정몽열 회장이 독립경영 체제로 '따로 또 함께' 경영을 하고 있다. 독립경영을 하고 있지만 일정 부문에선 서로 협력 관계로 시너지를 통해 KCC그룹의 밸류업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리더인 정몽진 회장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실리콘회사 모멘티브 인수 등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결단으로 업계에서 나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정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거버넌스를 확립해 갈 수 있는지도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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