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3Q 누적 매출 1조1,555억…북미·유럽이 실적 견인
유럽 121% ‘폭풍 성장’
영업이익 24.1% 증가하며 글로벌 농기계 침체 속 선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17 15:46:4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이 글로벌 농기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유럽 중심의 전략적 성장으로 3분기 누적 실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동은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1조 1,555억 원, 영업이익 4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3%, 24.1%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이익 성장률의 경우 기존 배포 자료에 탈자가 있어 수정된 수치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농기계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거둔 안정적 성장이다. 북미에서는 3분기 누적 매출 6,7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유럽은 1,660억 원으로 121.11%의 고성장을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동은 유럽에서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5대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세분화된 현지 전략을 전개해 판매량을 크게 확대했다. 선호 마력대별 맞춤형 제품 판매와 신규 총판 확보가 판매 증가에 직접적인 효과를 냈다.
또한 대동은 유럽을 제2 거점으로 낙점하고 2026년 시장점유율 3%대 진입과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농기계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전 모델 7년 무상 보증제를 도입했고, 독일 하노버 농기계 전시회 ‘아그리테크니카’에서 글로벌 브랜드 ‘카이오티(KIOTI)’를 집중 홍보했다. 4분기에는 네덜란드 신규 물류창고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카이오티 커넥트 앱 서비스도 내년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대된다.
북미에서는 신규 딜러망 확충, 작업기 라인업 강화, 지역 특화 판촉 전략, 단계적 가격 인상이 균형 있게 작용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내년부터는 소형 굴착기를 앞세워 소형건설장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서비스·부품·작업기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신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올해 사업을 시작한 튀르키예·우크라이나 등 유럽 신흥시장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까지 외연을 넓히며 글로벌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미래농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자율주행·정밀농업 기반의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한다. 내년 3월 자율작업 4단계 및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AI 트랙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자율주행 운반로봇 기반 제초로봇의 양산도 추진 중이다. 위성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와 작물별 맞춤형 솔루션 등 정밀농업 기술 역시 확대될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은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AI·전동화·정밀농업 등 하이테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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